“내 인생 은퇴공연 없어” 이문세, 세상 떠난 짝꿍 故이영훈 추모(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이문세가 고(故) 이영훈 작곡가를 추모했다.
11월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69회에는 대중음악 전설의 아이콘 이문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문세는 촬영일 기준 지난주 옥관문화훈장을 수상받은 사실을 축하받았다. 옥관문화훈장은 대한민국의 문화 및 예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4등급 훈장이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문세는 올해 6월 13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이문세는 "첫 방송 했을 때 방망이질 하는 것 같더라. 처음 느꼈다. 심장에 이상이 생겼나 싶을 정도로 얼마나 많이 뛰던지. 제 마음 자세가 그만큼 더 진지해졌달까. 방송을 알면 알수록 두려움이, 더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부담감과 욕심을 고백했다.
이문세는 1985년부터 1996년까지 원조 '별밤지기'로 큰 사랑을 받았었다. 이문세는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저를 별밤지기라고 하니까. 같은 세대를 파도 타듯 함께 흘러간 거잖나. 유재석 씨가 수많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은 손님들, 시청자를 만나며 본인도 모르게 인격이 다듬어졌음을 느끼잖나. 저는 '별밤'을 하면서 인격 형성도 많이 됐고 저를 다듬어지게 한 게 라디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문세에게 있어 가장 빼놓을 수 없는 한 지점에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별이 빛나는 밤에'라고 서슴없이 얘기할 수 있다"고. 이어 가을 하면 떠오르는 가수라는 것에 대해선 "우스갯소리로 이문세 발라드는 가을이 제철이라고 하잖나. 찬바람 싹 부니까 이문세 냄새가 난다고 하던데 저에게는 그런 수식어가 훈장과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소녀',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붉은 노을' 등 17년간 자신의 명곡들을 함께 만든 영혼의 짝꿍 고 이영훈 작곡가도 언급했다.
"예전에 저의 파트너가 있었다. 이영훈 씨"라고 운을 뗀 이문세는 "세상 떠난 지 벌써 16년 가까이 됐다. 그분은 그 유명한 명곡들을 다 만들어주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니까 덩그러니 저 혼자 남아서 제가 제 노래를 써야 하는데 터무니없이 역부족이다. 음악적 소양도 감성도. 저를 많이 채워주고 그럼 면에서 저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한 우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문세는 콘서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기도 했다. 1년 준비해서 1년 공연하는 시즌제인 콘서트가 "일종의 이문세 음악 발표회"라고 표현한 이문세는 "제가 60대잖나. 모든 게 느려진다. 생각도 느려지고 행동도 느려지고. 그러다 보니까 공연 기획을 해다보면 슬로 템포가 제게 맞다. 예전에 에너지가 차올랐을 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루 3, 4시간만 자도 '새날이 밝았다'했는데 요즘은 7, 8시간을 누워 있어도 '왜 이러지?'한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관객을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는 이문세는 "눈물 흘리는 한분의 관객의 눈빛과 마음을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생긴다"며 "그분들은 이문세의 히트곡 한곡을 듣기 위해 오시는 게 아니다. 자신의 인생 한 바퀴를 돌아가는 거다. 삶의 여정들을 제가 허투로 준비할 수 없다. (신나는 노래에고 우시곤 하는데) 노래방에서 같이 신나서 했던 누군가가 내 옆에 없을 수도 있잖나"라며 관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제가 20대 때 앞이 안 보인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당황하기도 하는데 기다려야 한다. 눈속에 파묻혔을 뿐이지 길이 없어지지도 않았고, 어둠에 가려질 뿐이지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질을 하다 보면 새벽이 오면 길이 보이듯 힘들어하는 친구들, 젊은 친구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문세의 고민은 언제까지 건강하게 씩씩하게 노래할 수 있을까였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만 "박수 칠 때 오히려 더 멋지게 노래를 해야 하고, 박수가 끊겨도 더 많은 사람에게 박수받기 위해 노래해야 하는 사람이 저"라고 밝힌 이문세는 "제 힘으로 설 수 없어 병원으로 들어가야 해서 '오늘 공연 취소입니다'라고 할지언정, 모든 공연 마감하고 마무리하는 공연을 한다는 게 관객도 얼마나 슬프고 저도 얼마나 무너지겠냐. 제 인생에 은퇴 공연이라는 건 없다"고 단언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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