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 물가 상승...트럼프 효과 겹치면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앵커]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2.6% 상승하며 둔화세를 멈추고 7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곧 연말 쇼핑 시즌에 돌입하는 미국의 소비 증가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예고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월 들어 둔화세를 멈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0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6% 상승했고, 9월의 연간 상승률 2.4%보다는 0.2%p 올랐습니다.
주목할 점은 미국 소비자 물가의 연간 상승률이 지난 3월 이후 유지해온 둔화세를 멈추고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는 점입니다.
3월에 3.5%, 4월에는 3.4%로 떨어지며 9월에 2.4%까지 떨어졌는데 10월 들어 2.6%로 오르며 내림세가 끊긴 겁니다.
주거비 가격이 전월 대비 0.4% 올라 전체 물가 지수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미국 내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대표 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해 물가 흐름을 잘 설명하는 근원 지수는 1년 전보다 3.3% 오르며 미 연방준비제도 목표치인 2%를 웃돌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공약인 관세 폭탄을 현실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또 다른 공약인 감세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연말에 미국의 소비는 증가하며 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벌써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단장한 백화점을 비롯한 미국 유통 업계는 오는 24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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