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도시 위상 높이는 포항시

COP29서 역할·방향 노하우 공유
친환경 도시로 혁신적 변화 강조
이강덕 시장 “함께 지혜 모을 것”

경북 포항시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포항의 탄소중립 정책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항시는 1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가해 기후 위기 시대 도시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유엔글로벌혁신허브(UGIH) 파빌리온에서 열린 도시 대표 고위급 세션에 참석, 포항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 성과를 발표하며 기후행동의 주체로서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피력했다. 세션에는 마삼바 티오예 UGIH 총괄책임자를 비롯해 독일 기센시장, 우간다 무벤데시장 등이 현장에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카메룬 등지의 시장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 시장은 포항을 한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제철도시이자 일찍부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에 노력한 도시라고 운을 뗐다. 아울러 산업의 다변화, 도심 녹지 확충, 신재생에너지 도입 친환경 도시로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특히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녹색생태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탄소 흡수원 확충에 노력한 성과 등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세계의 도시들과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삼바 티오예 UGIH 총괄책임자는 세션 후 이강덕 시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포항의 신산업 전환 속도가 매우 놀랍고,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구체적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후 위기는 전 지구적 문제로, 한 도시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협력 방안 모색에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