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무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공식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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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2기' 첫 국무장관으로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와 라이벌이었던 루비오는 대중 강경파 인사로 트럼프와 외교 정책에 있어 결을 같이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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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대표하는 대중 강경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2기’ 첫 국무장관으로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와 라이벌이었던 루비오는 대중 강경파 인사로 트럼프와 외교 정책에 있어 결을 같이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루비오는 쿠바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1971년에 마이애미에서 태어났다. 그는 2010년 상원 입성 후 3선에 성공한 인물로 외교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상원에서 국무장관으로 인준을 받을 경우 루비오는 최초의 라틴계 국무장관이 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등을 다루는 임무를 맡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성명에서 “루비오는 우리 조국을 위한 강력한 옹호자, 동맹국의 진정한 친구, 적에게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두려움 없는 전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외교 정책 의제를 수행하기 위해 매일 일할 것”이라며 “트럼프 리더십 하에 우리는 힘을 통해 평화를 이룰 것이며 항상 미국인과 미국의 이익을 무엇보다 우선시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는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 인사로 지난 9월 중국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진보된 적”으로 묘사했다. 당시 루비오는 WP에 기고한 칼럼에서 워싱턴 정계 인사들에게 “중국의 간첩 활동과 지적 재산권 도용을 중단하기 위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조처함으로써 중국이 미국을 가리는 것을 막으라”고 촉구했다. 루비오는 중국의 정치·경제적 권력을 억제하는 여러 법안을 지지했고, 러시아와 중국 동맹이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훼손하려는 전략을 의도적으로 편 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빠른 시일 안에 종식돼야 한다고 믿지만, 그 경로에 대해선 “어려운 선택이 예상된다”고만 밝힌 상태다.
루비오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지지한다. 루비오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했을 당시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며 전쟁이 벌어지자 “테러 조직을 파괴해 다시는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묘사하며 이스라엘 편에 섰다. 그리고 일부 서방 동맹국이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을 중단하거나 제한하기로 한 것은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루비오는 나토 탈퇴를 주장하는 트럼프와는 입장을 달리한다. 그는 어떤 미국 대통령도 나토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것을 막는 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는 트럼프가 동맹을 포기하겠다는 잦은 위협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선제적 노력으로 여겨졌다”면서도 “루비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합의하고, 나토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트럼프의 계획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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