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가 정말 큰일난 이유, 고영표가 또 나온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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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은 프리미어12 대회에 선발투수를 4명만 데려왔다.
조별리그는 5경기이기에 대만전 선발투수 고영표가 4일을 쉬고 최종전인 호주전에 나선다.
대만전 선발투수인 고영표가 호주전에도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류중일호서로서는 고영표를 선발 등판시키더라도 최종전이기에 가능한 많은 불펜투수를 투입해 승리를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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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은 프리미어12 대회에 선발투수를 4명만 데려왔다. 조별리그는 5경기이기에 대만전 선발투수 고영표가 4일을 쉬고 최종전인 호주전에 나선다. 고영표의 현재 구위가 떨어진 상황에서 호주전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프리미어12 B조 첫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 2위까지 상위 4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초대 대회 우승, 2회 대회 준우승을 거둔 한국은 이번에도 뛰어난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우선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목표다.
하지만 대만에 패배한 류중일호는 1패를 안고 조별리그를 출발하게 됐다. 2위 경쟁팀으로 꼽히던 대만에게 무너지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의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패인은 선발투수 고영표의 2이닝 6실점 부진이었다. 고영표는 2회말 천천웨이에게 그랜드슬램, 천제시엔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첫 판을 놓쳐서 아쉽다. 고영표가 상대 좌타라인을 막지 못한게 패인이다. 2사 만루에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안 떨어져서 맞았다. 그 부분이 아쉽다"며 고영표의 투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중일호는 현재 선발투수를 4명 보유 중이다. 당초 국내 훈련 기간에는 엄상백까지 포함했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구위 하락을 이유로 엄상백을 제외했다. 이제 고영표, 곽빈, 최승용, 임찬규만 남았다. B조 조별리그 경기는 5경기다. 대만전 선발투수인 고영표가 호주전에도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대만전에서 드러난 고영표의 구위와 제구력은 형편없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카드로는 보이지 않았다. 실제 고영표는 2024시즌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다. 전성기 때의 기량과는 거리가 있었다. 애초부터 대표팀의 1선발 카드로는 어울리지 않았다.
특히 고영표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호주 타선을 상대로 4.1이닝 2실점 4피안타로 특별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보다 구위와 제구력이 떨어진 현 상태에서 고영표의 호주전 등판은 위험천만하다.
물론 류중일호서로서는 고영표를 선발 등판시키더라도 최종전이기에 가능한 많은 불펜투수를 투입해 승리를 따낼 수 있다. 하지만 선발투수 교체 시기를 정하는 것은 늘 어렵다. 대만전에서도 총력전을 예고했으나 고영표의 교체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서 6실점을 기록했고 그대로 패배했다.
고영표의 대량실점 속에 대만에게 무너진 류중일호. 더 심각한 것은 최종전 호주전에도 고영표가 또 나온다는 점이다.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는 가운데 호주전 승리 가능성도 점점 떨어지는 중이다. 비상사태를 맞이한 류중일호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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