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재개한 '태영건설', 59개 PF사업 향방은

김창성 기자 2024. 11. 14.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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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거래를 재개하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수행 중인 태영건설이 회사를 존폐 위기로 몰아넣은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정리에 돌입할 전망이다.

14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워크아웃의 기폭제가 된 PF 사업장 총 60곳 가운데 정리가 완료된 사업은 1곳이다.

분양경기 악조건 속에 태영건설은 PF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성이 낮더라도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공공공사 수주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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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PF 총 60곳 가운데 1곳 정리 완료, 남은 '59곳' 처리 관건
자산 매각해 자본잠식 해소·유동성 확보… 시장 불확실성 여전
주식거래 재개로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진 태영건설이 내년에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사진=뉴스1
최근 주식거래를 재개하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수행 중인 태영건설이 회사를 존폐 위기로 몰아넣은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정리에 돌입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부동산 투자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PF 사업성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14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워크아웃의 기폭제가 된 PF 사업장 총 60곳 가운데 정리가 완료된 사업은 1곳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연결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561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워크아웃으로 인해 PF 사업장의 자산 손실이 한번에 반영된 여파다.

이후 2023년 재무제표 외부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았고 주식거래가 정지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사유 해소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단에 기업개선 계획서를 제출했고 2025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서울 여의도 사옥을 비롯해 골프장과 사업부지 지분 등 보유 자산을 팔아 현금도 확보했다.

올해 무담보 채권자의 출자전환과 지주사의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본을 확충했다. 올 상반기(1~6월) 기준 자산·부채 총계는 각각 2조7556억원, 2조3508억원이다. 자본총계는 4048억원을 기록해 반년여 만에 자본잠식에서 탈출했다.

분양경기 악조건 속에 태영건설은 PF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성이 낮더라도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공공공사 수주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3공구 건설(1862억원) ▲강원 춘천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및 현대화 사업(2822억원) 등 굵직한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3월14일 주식거래가 정지된 지 약 7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거래를 재개해 숨통이 트였다. 거래 첫 날 6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반토막 나 3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태영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3080원)보다 4.22%(130원) 떨어진 2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남은 PF 사업장 정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주식거래 재개 등 경영정상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워크아웃 조기졸업'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단이 부여한 2027년 5월30일까지 워크아웃 개선계획 이행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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