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은 中…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도 '썰렁'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11. 14.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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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징둥 본사의 11·11 쇼핑 축제(광군제) 배너 (로이터=연합뉴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가 조용히 막을 내렸습니다. 연중 최대 쇼핑 축제지만 침체된 내수와 움츠러든 소비 심리 탓에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13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는 예년과 달리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매년 11월 11일 여는 대규모 쇼핑 축제입니다. 대부분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참여해 실제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집니다. 올해 광군제는 34일 동안 진행돼 역대 최장 기간 열렸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5% 안팎 경제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4분기 핵심 이벤트인 광군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낡은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이른바 이구환신 정책을 펴 대규모 보조금도 편성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광군제 행사 기간 애플과 하이얼, 샤오미 등 45개 브랜드의 총거래액이 10억위안을 넘겼다”고 밝히는 등 본토 소비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은 곱지 않다. 알리바바와 징둥 모두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 실업률 증가와 내수 부진 등으로 광군제 효과가 예전만 못하자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올해 행사 기간이 역대 최대였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소비가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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