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식단부터 정신건강, '꿀잠'까지 챙기는 삼성생명 [ESG클린리더스]
지역 균형발전 위한 비영리 청년단체 지원
고객 안내장 저탄소 용지로 교체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사회공헌 및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밤마다 침대에서 뒤척이는 현대인의 수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회사가 있다. 침구회사가 아니라 보험사인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를 받고 질병·상해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전통적 보험사의 영역을 넘어 고객의 건강 관리와 우리 사회 문제 해결까지 나서고 있다.
고객 운동 코치부터 식단 관리까지
모든 인간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며 보낸다. 80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26년은 침대에 누워있는 셈이다. 삼성생명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질 높은 수면이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고객의 수면 습관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6월 자사의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더 헬스'에 수면 분석 서비스를 추가했다. 더 헬스는 고객의 운동 코칭부터 식단 관리, 정서 관리 관련 서비스를 앱 하나로 지원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고객의 삶을 더 건강하게'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더 헬스 앱 내 '수면 분석 서비스'는 수면 중 호흡 소리만으로 수면의 질을 분석해 준다. 잠자는 동안의 소리를 기반으로 '깊은 잠', '일반 잠', '렘수면' 시간을 각각 측정하고 종합 점수를 내 나의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소리만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수면 중 스마트워치 등을 착용하지 않아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통해 수면의 질이 종합적으로 낮은 이용자에게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마음 건강을 위한 명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일주일간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주간 미션 코칭을 활용해 수면 건강 향상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가장 얕은 수면 단계인 렘 단계에서 알람을 울려줘 개운한 기상을 돕는 기능도 탑재했다.
더 헬스는 전반적인 건강 관리 기능도 수행한다. 걷기, 식사 촬영, 마음 건강 분석, 건강 분석해 보기 등 다양한 건강 챌린지를 통해 달성자에게는 소정의 보상을 제공한다. 게임처럼 즐기면서 이용자가 바른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건강검진과 병원, 약국 방문 이력 등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건강지표와 건강 가이드를 제공한다.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발생확률을 등급화하고 동일 연령 평균 대비 암을 포함한 8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이를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해 고객들이 미리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마음 건강한 학교 문화 만든다
삼성생명은 사회 문제 해결에도 진심이다. 삼성생명은 청년 도시 집중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시군 지역의 비영리 청년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 등 지역 균형발전 및 청년 일자리에 전문성이 있는 기관과 협력해 매년 20여 개의 단체를 선발해 지원한다. 2021년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61개의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경제·일자리, 도시재생, 관광, 환경,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단체에 사업비를 지원하고, 단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역량강화교육과 맞춤 컨설팅을 함께 제공한다.
삼성생명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청소년 자살'과 관련, 원인과 해법을 제시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라이키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열쇠를 뜻하는 중·고교생 '라이키'와 대학생 멘토가 학급·학교 대상의 마음 보호 훈련 및 생명 존중 캠페인을 수행하며 마음이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마음 보호 훈련은 게임 기반 학습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정신의학과 교수진 등 국내 자살 예방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했다.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라이프놀로지 랩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고객의 인생에 도움을 주는 디자인 연구를 목적으로 제품, 사용자경험·환경,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시, 평가 등을 거쳐 실제 시제품 제작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3개 대학(홍익대, 국민대, 성균관대) 및 삼성 디자인교육원(SADI)이 함께 작업하는 산학 협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안내문, 저탄소 용지로 환경보호에 동참
삼성생명은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제조업과 달리 생산설비가 없는 만큼 영업 현장에서 쓰는 종이부터 줄이는 작업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2019년 9월 우편 안내장을 휴대전화로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누적 약 1억7,0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했다. 30년생 나무로 환산했을 때 약 1만7,0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법적 제약 또는 고객의 요청으로 불가피하게 종이로 발행할 수밖에 없는 안내장이 남아있었다. 이에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고객에게 제공되는 안내장을 저탄소 용지로 교체해 제작하고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환경부 인증 저탄소 용지를 보험계약 관리 안내장에 적용해 탄소배출 절감을 통한 환경 보호에 동참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모바일 청약과 스마트 안내 서비스 도입 등 종이 사용 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저탄소 용지를 활용한 고객 안내를 업계 최초로 실시해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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