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깨진 취업자 증가수…'쉬었음' 244만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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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넉달 만에 10만명 밑으로 내려왔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8만3000명 증가한 2884만7000명이다.
지난달 건설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수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9만3000명(4.3%), 14만8000명(4.5%)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지난달 9만7000명(3.3%)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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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쉬었음' 41.8만 증가세...일자리 미스매치 30.8%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넉달 만에 10만명 밑으로 내려왔다. 내수 부진과 직결된 도소매업·건설업이 부진하면서 고용지표도 조정을 받았다.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그냥 '쉬었음' 인구는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8만3000명 증가한 2884만7000명이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 6월(9만6000명) 이후 4개월 만이다. 고용률의 분모 역할을 하는 취업자수는 대표적인 고용지표 중 하나다. 실업자는 67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만1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3%로 0.2%p 상승했다.
건설업과 도소매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건설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수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9만3000명(4.3%), 14만8000명(4.5%) 줄었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은 2021년 7월 18만6000명 감소한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다. 건설업과 도소매업 취업자는 각각 6개월,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25만 7000명), 30대(6만7000명) 등에서 각각 증가했다. 60세 이상은 이른바 '노노(老老) 케어'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수가 계속 늘고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지난달 9만7000명(3.3%)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지난달 20대 취업자수는 17만5000명 감소했다.
최근 고용지표에서 두드러진 것 중 하나는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의 증가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4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2%(20만7000명) 늘었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도 4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5만2000명) 늘며 2020년 10월 이후 10월 기준 가장 많았다. 30대의 '쉬었음' 인구 역시 17.9%(4만7000명) 늘어난 31만명이다.
고용동향에서 15세 이상 인구는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로 나뉜다. 경제활동인구는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 않았지만 구직활동에 나선 실업자의 합계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조사 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비경제활동의 원인 중 하나가 그냥 '쉬었음'이다.
통상 비경제활동인구의 상당수는 가사와 재학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 육아와 연로, 심신장애 등도 비경제활동의 이유다. 이런 이유가 아닌 그냥 쉬는게 '쉬었음'이다. 무엇보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특별한 이유 없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데다 취업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고용지표에서 중요하게 본다.
정부도 청년층 '쉬었음' 인구에 주목하며 채용시장이 수시·경력 채용 중심으로 바뀌자 일시적 '쉬었음'으로 편입된 인구가 늘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는 실업자와 취업준비, '쉬었음'을 합한 비중이 2023년보다 상승했지만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통계청의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쉬었음'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0.8%), '일자리가 없어서'(9.9%) 등의 이유로 쉬었다고 응답했다. 채용시장의 변화보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일시적이지 않은 이유로 취업준비를 포기했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는 건 미스매치를 말하는 것일텐데, 이 역시도 구직 의사는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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