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비트코인 1억원 시대

이호준 기자 2024. 11. 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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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원 시대가 열렸다.

정확히는 글을 쓰고 있는 현재 1억2천300만원.

우리 사회에 가상화폐가 이슈로 떠올랐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3천만원대였다.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아 비트코인은 1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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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경제부장

비트코인 1억원 시대가 열렸다. 정확히는 글을 쓰고 있는 현재 1억2천300만원. 이 글을 독자들이 볼 때는 얼마에 거래가 되고 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후 비트코인 가격이 30%가량 급등해 9만달러를 넘어섰고 전문가들은 10만달러 도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물론 다시금 가격이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한 것을 보면 당분간 강세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반면 국내 증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선 당선으로 향후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이 우려된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통령 공약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세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기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큰 ‘트럼프’라는 캐릭터로 인해 전 세계의 기업들이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 가상화폐가 이슈로 떠올랐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3천만원대였다. 당시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으며 국민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빠져드는 것을 우려했다.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아 비트코인은 1억원을 돌파했다. 여전히 국민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비난만 할 것인가. 다가오는 제2기 트럼프 시대를 앞두고 정부는 무슨 말이라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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