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진이 끝낸 ‘소노 징크스’···현대모비스, 이정현 빠진 소노에 2점차 신승, 3연승 질주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가 경기 종료 18초 전 터진 서명진의 골밑 득점으로 에이스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진 고양 소노를 꺾고 3연승과 함께 지긋지긋한 ‘소노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를 80-78로 제압했다. 올 시즌 개막전 소노에 82-100으로 완패했던 현대모비스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승리하면서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여름 창단한 소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와 상대 전적을 5승1패로 압도했다. 개막전 패배로 이런 천적 관계가 올 시즌에도 이어지는 듯했으나 이정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소노가 2차전은 아쉽게 패했다. 개막 4연승을 달렸던 소노는 이후 6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승률이 5할(5승5패)로 떨어졌다.

이정현이 빠진 소노는 초반 197㎝의 장신 슈터 임동섭의 외곽포를 활용해 공격을 풀었다. 직전 SK전 14점을 올린 임동섭은 이날도 1쿼터 9점을 몰아쳐 소노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1쿼터에만 파울을 3개나 저질렀고 결국 2쿼터 중반 4번째 반칙이 나오면서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났다.

임동섭의 이탈로 소노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현대모비스는 김준일을 이용해 골밑을 집중 공략, 48-46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 김진유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장재석과 김준일을 압박하면서 앨런 윌리엄스도 다시 살아났다. 윌리엄스가 3쿼터에만 7점·6리바운드를 보탠 소노가 3쿼터를 65-59로 앞섰다.

4쿼터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소노가 또 승리를 챙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현대모비스가 빛을 발했다.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이우석의 3점슛으로 77-78까지 따라붙은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소노의 공격 때 게이지 프림의 스틸에 이어 서명진이 종료 18초를 남기고 골밑 득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무빈이 자유투로 1득점을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19점, 이우석과 김준일이 13점씩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가 25점·12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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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