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으면 비니시우스 3등으로 뽑았다"...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의 소신 발언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로드리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불타오를만한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2일(한국 시간)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가 2024년 골든볼 수상 후보로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세 번째로 꼽았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는 올해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제치고 루카 모드리치 이후 처음으로 권위 있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미드필더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상식 몇 시간 전에 결과를 알게 되어 시상식 보이콧을 결정했다.

비니시우스의 불참에 대해 세계 축구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로드리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시상식에 불참한 것에 당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비니시우스를 투표할 기회가 있었다면 3위로 선정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드리는 '엘 파르티다조 데 코페'와의 인터뷰에서 "트로피가 수여될 때 관중석의 절반이 '비니시우스, 비니시우스!'를 외쳤을 때 약간 믿기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나중에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서 박수를 쳐주셔서 저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발롱도르는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꾸준함에 대한 보상을 해줬다.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2023년에는 맨시티에서 멋진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올해는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로드리는 이어서 "이 상을 받으면 인생이 조금 달라지며, 수상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는데, 그중 가장 흥분한 사람 중 한 명은 이니에스타로, 그는 나에게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였기 때문에 발롱도르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로드리는 자신이 투표했으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3등이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로드리는 "카르바할을 2위로, 비니시우스를 3위로 선택했을 것이다"라고 소신 발언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보이콧이 그에게 상처를 주었느냐는 질문에 로드리는 "그들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상처받지 않았다. 비니시우스가 축하해 주지 않은 것이 아쉽지 않았다. 나는 내 사람, 가족, 클럽을 소중히 여긴다"라고 답변했다.

로드리는 지난 9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이후 수술을 받은 뒤 열심히 재활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하겠다는 발언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뉴스1, 스포츠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