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보드에 LED 설치하면 상어 공격 막는다" 호주 연구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서핑보드 바닥에 LED 조명을 설치하면 백상아리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맥쿼리 대학교 연구팀은 서핑보드 바닥에 LED 조명을 설치해 백상아리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물개 모양 보드에 조명 구성을 다양하게 장착했다. 연구팀은 세 가지 강도의 LED 조명으로 어떤 보드가 가장 백상아리의 주의를 끄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수석 연구원 로라 라이언은 "가장 밝은 조명을 수평으로 정렬했을 때 (상어의)표적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빛이 백상아리의 시력을 제한한다"며 "LED 빛은 바다 표면에 떠있는 서핑보드가 마치 '미끼 '같아 보이는 실루엣을 막아준다"고 했다.

이어 "큰 백상아리가 오히려 눈에 띄는 밝은 빛에 덜 끌린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상어는 서퍼의 실루엣을 물범의 윤곽으로 착각한다"며 "백상아리는 먹이를 아래에서 위로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빛으로 실루엣을 바꾸는 것이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부분 상어 공격은 서핑을 하거나 보드를 이용한 스포츠를 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가 보도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상어에게 물린 사고는 69건으로 대부분 미국, 호주,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했고 그 중 10건은 사망 사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또 다른 연구에서는 밝은 빛과 반사하는 물체에 오히려 끌려하는 상어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황소상어와 뱀상어 등 인간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상어 종들을 (공격성을) 억제할 때도 LED 조명이 효과적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LED 조명이 장착된 서핑보드 시제품을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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