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한일전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2024. 11. 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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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 박정환 九단 ● 시바노 도라마루 九단

<제12보> (143~152 =시바노 도라마루는 일본에서 몇 안 되는 형제 프로 기사다(두 살 위 형은 별 성적이 없다). 또한 한국 출신 홍맑은샘 프로가 운영하는 ‘홍도장’에서 바둑 수업을 받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얼마 전 ‘도장 출신 100단 돌파’를 자축한 홍도장은 프로 기사 산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일본 바둑계 남녀 최강자로 꼽히는 이치리키 료와 후지사와 리나도 이곳에서 단련했다.

이번 보에 들어와서는 특별히 어려운 자리는 없다. 144는 행마법. 이 수에서 박정환의 초읽기가 시작됐다. 시종 유리한 국면을 이끌어온 박정환이 먼저 초읽기에 들어간 것에서 이 판을 대하는 자세가 어떠했는지 읽힌다.

149는 필요한 보강. 손을 빼면 참고 1도 1, 3 공격이 날아든다. 백A도 있어 흑은 대마 또는 좌하 2점 중 하나가 잡히는 운명. 152는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하는 끝내기 묘수다. 참고 2도 1은 무책. 아무런 수가 안 된다. 그렇다면 흑은 어떻게 처리하는 게 최선일까. 승부와는 무관해졌지만 독자 여러분도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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