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의총 앞두고...'대통령 비방' 게시글 논란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14일), 김건희 여사 논란 해소법으로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엽니다.

다만, 특별감찰관은 큰 틀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거간 전망이 나오지만, '당원 게시판'이 새로운 당내 갈등 요소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부인을 포함한 대통령 친인척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추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엽니다.

본회의 일정을 고려하면 주어진 의원총회 시간이 길지는 않은데, '야당과 협상을 추진해보겠다'는 쪽으로 결론이 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여전히 특별감찰관을 반대하는 의원도 상당수 있지만, 최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거부할 명분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특별감찰관 후보는 여야가 함께 정하는데, 야당은 특별감찰관이 아닌 '특별검사'만을 밀어붙이는 만큼, 잘 안 풀려도 '야당 탓'이라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국민에게도 우리가 특별감찰관을 둬서 여러 가지 잘못되는 일들은 미리 방지하겠다고 하는 약속 같은 것이니까, 선언 같은 것이니까 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별감찰관 문제는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듯하지만, 최근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여럿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른바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는 작성자가 누구든 간에 반드시 색출해 쫓아내야 한다며 당무 감사 등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채널A '정치시그널') :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욕설이 있었다고 그런다면 당 지도부가 이렇게 미온적으로 대처했을까요? 한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을 빨리 밝히는 것이 맞다….]

친한동훈계는 한 대표와의 연관성은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발까지 예고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런 비방 글을 올리려면 한동훈 대표가 실명으로 했겠습니까? 그거 하나 가지고 당무 감사를 갈 사안인지는 검토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당은 일단,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예정된 11월은 단일대오로 움직인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당원 게시판 문제를 두고도 계파 간 온도 차는 있지만, 당내 갈등 요소로 확산하는 건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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