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 현실로"…'텔로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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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치료할 수 있는 병이지, 더는 자연의 섭리가 아니야."
생체 시계를 50년 이상 되돌릴 수 있는 약이 만들어지고 75세 이상 노인에게 이를 의무적으로 투여하는 '노화종말법'이 시행을 앞뒀다.
부검의는 피해자가 흉기가 아닌 사람의 주먹에 의해 맞아 죽었다는 소견을 내놓는다.
책 '텔로미어'는 노화를 주제로 개인이 홀로 돌봄 노동을 감내해야만 하는 현실과 늙고 건강하지 않은 이들을 향한 혐오 등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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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노화는 치료할 수 있는 병이지, 더는 자연의 섭리가 아니야."
생체 시계를 50년 이상 되돌릴 수 있는 약이 만들어지고 75세 이상 노인에게 이를 의무적으로 투여하는 '노화종말법'이 시행을 앞뒀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온몸의 뼈가 부러진 채 사망한 남자가 발견된다. 부검의는 피해자가 흉기가 아닌 사람의 주먹에 의해 맞아 죽었다는 소견을 내놓는다.
연이어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이 살해되고 형사 '현묵'은 피해자들이 과거 어떤 사건의 공범임을 알게 된다.
사회복지사 '기해'는 15년간 연락이 없었던 아버지의 부고와 함께 사망 직전 그가 보낸 우편물을 받는다.
책 '텔로미어'는 노화를 주제로 개인이 홀로 돌봄 노동을 감내해야만 하는 현실과 늙고 건강하지 않은 이들을 향한 혐오 등을 풀어냈다.
"'정 형사는 어떻게 늙고 싶은데?' '늙기 싫습니다.' '이제 노화종말법이 나오니까, 그 꿈 이루겠네?' 이제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게 현실이 된다. 나이가 숫자가 되면 그땐 무엇이 사람을 규정할까."(108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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