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병원 없어 원정치료 가요”…연간 원정진료비 8540억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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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정진료'에 1인당 216만원 강원지역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수도권 등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면서 지출한 비용이 한 해 85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상급병원이 없는 등 의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일수록 진료비용이 높아졌다.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은 진료비 부담에 더해 병원 이동시간, 진료 대기시간, 이동 비용 등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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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유출에 강원의료 붕괴 우려
“보건당국 장단기적 대책 마련 촉구”
3. ‘원정진료’에 1인당 216만원
강원지역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수도권 등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면서 지출한 비용이 한 해 85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16만원으로 산출됐다. 지역 환자들은 진료비에 더해 이동시간과 이동비용까지 더해 진료 자체가 고된 상황이다.
이승진 강원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강원도 복지보건국으로부터 제출받은 ‘도 관외로 유출되는 18개 시·군별 의료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서울 등 타 시·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46만8236명이다. 강원도민 전체 인구 152만여명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지출한 진료비는 총 8541억1225만원이다. 총 진료비를 진료인원으로 나눠보면, ‘원정 진료비’에 1인당 약 182만원을 지출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타 시·도뿐 아니라 도내 시·군 원정 진료까지 합치면 216만8000원으로 상승한다.
지역 내 상급병원이 없는 등 의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일수록 진료비용이 높아졌다. 본지가 도내 18개 시·군별 1인당 평균 진료비(타 시·도 및 타 시·군)를 계산한 결과, 태백시의 1인당 원정 진료비는 256만2000원으로 전체 시군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영월군 249만원, 양양군 247만원, 정선군과 고성군 242만원 순이다.
지역 간 격차도 컸다. 진료비가 가장 높은 태백시(256만원)와 가장 낮은 원주시(134만원)는 진료비용이 122만원까지 벌어졌다.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원주시를 포함해 춘천시(145만원), 강릉시(166만원)였다. 모두 대학병원 등 상급병원이 소재한 지역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은 진료비 부담에 더해 병원 이동시간, 진료 대기시간, 이동 비용 등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모씨(72·횡성)는 당뇨와 뇌출혈 등으로 서울 대학병원에 비정기적으로 수차례 입원했고, 3년간 총 2000만원을 지출했다. 안모씨 보호자는 “간병할 사람이 없으니 간병비가 특히 컸다”고 했다.
김모씨(62·춘천) 역시 폐섬유증으로 6년 간 서울 대형병원을 오갔다. 김모씨 보호자는 “아침 첫 기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가 집에 오면 오후 5시였다”며 “체력 소모와 이동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
이승진 도의원은 “지역 병원의 폐업, 의사 부족 등으로 의료인프라는 열악해지고, 진료비는 관외로 유출되면서 다시 지역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며 보건당국의 장단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끝]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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