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호흡기질환 백일해 각별한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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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와 관련한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로 입원 치료 중이던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지난 4일 악화돼 사망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2011년 백일해 관련한 집계 시행 이후 13년동안 사망자 발생이 없다가 최근 첫 사례인 데다가 올해 들어 백일해 환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영아를 둔 가정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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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와 관련한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로 입원 치료 중이던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지난 4일 악화돼 사망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1차 예방접종 이전에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10월 31일 백일해 확진을 받은 지 불과 4일 만에 사망한 것입니다. 2011년 백일해 관련한 집계 시행 이후 13년동안 사망자 발생이 없다가 최근 첫 사례인 데다가 올해 들어 백일해 환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영아를 둔 가정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됐습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으로 예방접종 대상입니다. 학교와 보육시설 등 단체 활동을 하는 아동 사이에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백일해 환자는 지난해만 해도 292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환자가 속출하면서 11월 첫째 주까지 3만 명 넘는 환자가 나왔습니다. 100배 이상 급증한 수치여서 놀라게 합니다. 7~19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의 8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번에 숨진 연령대인 0~6세의 환자는 8월 이후 증가하는 추세로 보고됩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의대생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료공백사태가 보건의료 전반에 불안과 불신을 가중하는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합니다. 질병청은 “특히 생후 첫 접종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부의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적기 접종율이 낮은 11~12세에 대한 관리를 강조하는 등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군으로 1세 미만 영아, 만성폐질환 등 환자, 영아 돌봄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3기)의 백신 접종을 권유합니다.
물론 코로나 19 시기에 PCR 검사법이 발전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환자를 찾아낼 수 있게 돼 환자 수가 급증한 측면도 있긴 하지만, 이전보다 그 규모가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구나 지난 6월에는 또 다른 호흡기 질환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면서 주의보가 발령된 사례도 있어 특히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앙정부는 의료공백사태의 종식으로 국민에게 안정감을 조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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