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다가오는 겨울, 겨울철 위험기상에 대비하기

장동언 2024. 11. 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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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보다 길고 더웠던 여름이 지나갔다.

매년 찾아오는 겨울이지만, 대설과 한파 등 겨울철 위험기상으로 인한 기상재해에 무뎌져서는 안 되며 매년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1월 15일부터 겨울철 방재기상업무에 돌입, 올 겨울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파, 대설 등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상정보를 수시 확인해서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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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언 기상청장

어느 해보다 길고 더웠던 여름이 지나갔다. 강원도는 올 여름 평균기온이 24.9도로 평년값인 22.5도 보다 무려 2.4도가 높아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아무리 더워도 시간은 지나간다. 더위로 힘겨웠던 기억이 무색하게 어느새 계절은 겨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9월 24일 설악산에 내린 서리를 시작으로, 강원도는 천천히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맞이에 앞서 지난해 겨울을 돌이켜 보면,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기억된다. 평년에 비해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면서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았으며,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았다. 강원도 강수량도 평년(87.6㎜)보다 252.8% 많은 227.0㎜로 역대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강수일수도 25.4일로 평년(19.4일)에 비해 많았다. 그리고 2월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 동풍의 지속적인 유입과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강원 동해안은 30㎝ 넘는 많은 적설이 있었고 이때 향로봉의 적설은 146.4㎝를 기록했다.

매년 찾아오는 겨울이지만, 대설과 한파 등 겨울철 위험기상으로 인한 기상재해에 무뎌져서는 안 되며 매년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1월 15일부터 겨울철 방재기상업무에 돌입, 올 겨울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먼저, 올 겨울부터 5일 단기예보를 정식 운영한다. 이는 기존에 4일까지 1시간 간격으로 제공하던 단기예보에 5일째의 3시간 간격 정성 정보를 포함, 총 5일간의 단기예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강수량과 적설, 풍속에 대해서는 정성적인 기준을 마련해 정량값과 함께 제공하는데, 시간당 3㎜ 미만일 때는 약한 비, 3㎜ 이상 15㎜ 미만일 때는 비 등 정량적 값을 정성정보로 변환해 제공한다. 이 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나 날씨알리미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기상청은 도로 위 운전자에게 대설·강풍·안개 등의 위험기상 정보를 사전 제공하고자, 원주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제2영동고속도로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도로 전광판에 기상정보를 직접 표출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터널 입구와 출구 간의 기상 상황이 급격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위험기상에 취약할 수 있는 운전자들에게 정보를 직접 전달, 기상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날씨로부터 운전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겨울철 한파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역과 환경 등을 고려한 분야별 위험수준과 대응 요령을 전달하는 한파 영향예보도 운영하고 있다. 일 최저기온과 지속일수에 따라 관심·주의·경고·위험의 4단계로 구분해 발표하며, 한파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한파특보 기준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관심 단계를 사전 경고로 발표하기도 한다. 한파가 예상되는 날의 하루 전 오전 11시 30분에 발표되는 한파 영향예보는 기상청 날씨누리와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이 서툰 이들을 위해 방송 자막으로도 표출된다.

한파, 대설 등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상정보를 수시 확인해서 대비해야 한다. 특히, 날씨알리미 앱은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 기반을 둔 대설, 호우 등 위험기상 알림 기능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철은 작은 기온 변화에도 비가 눈으로 바뀌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다가오는 겨울,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을 통해 피해 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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