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김나정 "변태들 DM 많이 와" 과거발언 재조명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마약 투약을 자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구설에 오른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32)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지난해 1월26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이 공개한 영상에는 김나정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댄스듀오 '컨츄리꼬꼬' 출신 탁재훈이 "남자들에게 연락이 많이 오냐"고 물었다.
김나정은 "남자분들에게 연락이 많이 오는 편이다"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상한 게 많이 온다. 변태들도 많다"고 했다.
탁재훈이 "제일 기억에 남는게 뭐냐"고 물었다. 이에 김나정은 "'발바닥을 보여달라'는 글도 있었다"고 했다.
탁재훈이 풀파티에서도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냐고 묻자 김나정은 "풀파티에서는 저말고도 다들 인기가 많을 것"이라며 "번호를 네 다섯번 따이기도(주기도) 했다"고 했다.
탁재훈은 이상적인 남자친구 차에 대해 물었다. 김나정은 "같이 탔을 때 편한 게 좋다. 세단이 나을 것 같다"며 "마이바흐?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드림카는 있다. 벤틀리 GT인데, 미리 타보면 좋긴 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나정은 경찰에 고발당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델 김나정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인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며 국민신문고의 민원신청 내역을 남겼다.
A씨는 "사회적으로 유명인들의 마약 투약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를 모방한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마약을 투약한 유명인들을 모방할 여지가 큰 만큼, 수사 기관에서 유명인들의 마약범죄를 더욱 엄단하여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에 서울마포경찰서는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마약 투약 및 운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등 일벌백계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김나정은 앞서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마닐라 콘래드호텔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습니다"라고 적었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고 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마닐라의 한 호텔 내부를 찍은 광경이 담겼다.
아울러 김나정은 누군가와 나눈 문자 메시지의 내역을 공개했다. "전화주세요" "연락 좀 주세요" 등의 메시지가 실렸다. 또한 김나정은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고, 누리꾼들은 걱정을 쏟아냈다. 도움을 긴급 요청한 김나정은 이날 오후 12시 5분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 사실을 알렸다.
이후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또다른 글을 남겼다.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정은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며 마약을 언급했다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김나정은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2019년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예능물 '검은 양 게임'(2022)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2024)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채널S 예능물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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