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암석붕괴 간신히 피한 스위스 마을에 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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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부서져 내리면서 발생한 산사태를 간신히 피했던 스위스 동부의 마을에 또다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주(州) 알불라시(市)에 따르면 이 지역 산간 마을인 브리엔츠 주민들에게 17일까지 집을 비우고 떠나라는 대피령이 전날 내려졌다.
최근 이런 위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알불라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 대피령을 다시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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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지난해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부서져 내리면서 발생한 산사태를 간신히 피했던 스위스 동부의 마을에 또다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주(州) 알불라시(市)에 따르면 이 지역 산간 마을인 브리엔츠 주민들에게 17일까지 집을 비우고 떠나라는 대피령이 전날 내려졌다.
상황에 따라 수개월간 대피 생활을 할 수도 있다고 알불라시는 전했다.
브리엔츠 마을은 작년 6월 인근의 산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가속하면서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부서져 내린 곳이다.
200만㎥ 크기의 거대 암석이 부서지며 생긴 돌덩이와 토사가 만들어낸 산사태는 마을 바로 앞에서 멈췄다. 당시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수개월간 마을 사람들이 집을 비워야 했다.
최근 이런 위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알불라시는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 대피령을 다시 발령했다.
작년에 암석이 부서진 산의 경사면에서 지난 9월 하순부터 약 120만㎥ 규모의 암석 잔해가 하루에 20∼35㎝씩 흘러내리고 있다는 게 당국과 지질학자들의 분석이다.
알불라시는 "암석 잔해가 쌓인 땅이 느슨해지면 급격한 토사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위험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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