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다음 상대 쿠바, 도미니카에 1-6 역전패...단두대 매치 부담 커졌다
한국의 다음 상대 쿠바가 도미니카 공화국에 역전패를 당했다. 나란히 1패를 안게 된 양 팀의 2차전 경기는 절대 패하면 안되는 단두대 매치로의 부담감이 더 커졌다.
쿠바는 13일 대만 타이페이 시립 텐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오프닝라운드 1경기서 도미니카를 상대로 불펜이 무너지면서 1-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서 쿠바는 6회 말 선취점을 내고 앞서갔다. 한국과 치렀던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하기도 했던 요에니스 에라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6회까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흐름은 중반까지만 해도 팽팽했다. 쿠바가 1회 만든 2사 1,2루 기회서 아리엘 마르티네즈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에 실패했다.
3회까지 예라에 막혀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쿠바도 4회, 5회, 6회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2루 기회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2루 도루를 실패하는 등 후속 장면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쿠바도 5회 말 선두타자 볼넷을 고른 이후 희생번트를 통해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의 추가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결국 쿠바가 6회 말 선취점을 냈다. 쿠바의 베테랑 타자 알프레도 테스파이네가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후속 타자가 사구를 얻었다. 이어 야디어 드레이크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바뀐 투수 요엘리 로드리게스가 폭투를 범하면서 쿠바가 적시타 없이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3루의 절호의 기회서 쿠바는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나면서 1-0에서 스코어를 더 벌리지 못했다.
결국 이것이 독이 됐다. 쿠바의 선발 투수 예라가 6이닝을 끝으로 7회부터 교체된 이후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도미니카가 2사 후 페드로 곤잘레스와 리카르도 세스페데스의 연속 볼넷을 묶어 1,2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로 나온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의 적시타로 도미니카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쿠바 중견수 구이베르트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3루까지 진루했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도미니카가 1-2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9회 초 완전히 승부가 갈렸다. 도미니카가 이번에는 이닝 선두타자의 안타를 시작으로 볼넷,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1사 2,3루 찬스서 땅볼로 1점을 낸 이후 구티에레스의 우중간 2타점 3루타로 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흐름을 완전히 내준 쿠바는 결국 7~9회 이렇다할 공격 장면도 보여주지 못한채로 그대로 패배를 당했다.
도미니카의 선발 투수 윌리 페랄타는 5.1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놨고, 4명의 불펜 투수가 남은 3.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쿠바 언론 등에 따르면 바로 내일 14일 치러지는 한국전에서 쿠바야구대표팀의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가 출격할 것이 사실상 거의 확실해졌다.
모이넬로는 2014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를 시작으로 2017년 이후엔 소프트뱅크에서 7년째 활약 중인 쿠바 대표팀의 에이스다. 지난해까지 불펜투수를 맡아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모이넬로는 올해 선발로 보직을 전환했다.
그리고 정규시즌에서 163이닝을 소화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 1.88을 기록해 퍼시픽리그 평균자책 부문 1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가 이런 모이넬로에게 올해 초 이미 2025년부터 시작되는 4년 총액 40억엔(약 362억 원)의 계약을 제시했을 정도. 이미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모이넬로이기에 이 공을 칠 수 있을지 벌써 부담이 커지는 한국 대표팀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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