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침묵 중인 북한…관망하며 ‘러 협력’ 집중?
[앵커]
미 대선 결과가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섣불리 대미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트럼프 2기 대외 정책 방향을 지켜보며 당분간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 전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미를 비난하는 담화와 성명을 쏟아냈던 북한,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잠잠한 모습입니다.
GPS 교란 공격이 있었지만 미사일 시험 발사나 쓰레기 풍선 부양은 없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별다른 공개 활동도 아직 없습니다.
북한 매체들 역시 미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트럼프의 새 팀이 구성되고 북한 정책에 대한 검토가 된 그런 공식적인 상황에서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했지만, 구체적인 대북 정책을 내놓진 않고 있습니다.
대체로 대북 강경파를 중용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북한은 트럼프 2기 대북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진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대신 당분간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와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 입장에서는 파병된 북한군들이 어느 정도 전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요."]
미국 내에서도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진행되는 전쟁 때문에 북한 비핵화 문제는 후순위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다만 다른 대외 과제 해결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북핵 문제로 관심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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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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