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전 총력전…블링컨 “북한군 전투 단호히 대응”
[앵커]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이 전투 중인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일부 점령 중인 쿠르스크를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로 이동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미 국무부가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참호전과 드론, 화포 작동법 등을 훈련시켰다며, 언어 장벽과 상호 운용성 등을 얼마나 극복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례 브리핑에서 전투 개입 규모와 수준은 자세히 언급되진 않았지만,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단호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됐고 현재 말 그대로전투 중입니다. 이는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며 그렇게 할 것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전쟁이 전 속력으로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트럼프 취임 전 우위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겁니다.
특히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침공해 일부를 장악한 지역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달 초 쿠르스크의 완전한 영토 회복을 주민들에게 공언한 만큼 러시아로선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트럼프 취임 전까지 쿠르스크를 사수해야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명분이 생깁니다.
국가정보원도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전장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후방 에너지 기반 시설 등을 겨냥해 수도 키이우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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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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