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10패 ERA 4.74’, 이런 투수가 FA시장에서 ‘급관심’···소로카가 쓰고 있는 ‘반전 드라마’
0승10패 평균자책점 4.74. 올 시즌 역대 최악의 팀으로 꼽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마이클 소로카의 성적이다.
이 성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좋은 계약을 따내기랑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올해 FA시장에서 소로카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MLB닷컴은 13일 소로카를 소개하며 “이런 투수가 영입 경쟁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소로카는 심지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부상으로 인해 투구 이닝이 고작 46이닝 밖에 되지 않는다.
많은 구단들이 소로카에게 주목하는 첫 번째 이유는 그가 선발과 불펜으로 등판했을 때 기록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소로카는 올해 5월부터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 불펜으로 나섰다. 선발로 등판했을 때는 평균자책점이 6.39나 되고 탈삼진 비율도 12%에 불과했다. 피OPS는 무려 0.856이나 됐다.
그런데 불펜으로 나서고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소로카가 불펜 투수로 올린 평균자책점은 2.75, 탈삼진 비율 39%에 피OPS도 0.589로 뚝 떨어졌다. 올 시즌 최소 150명 이상의 타자를 상대한 불펜 투수들 가운데 소로카의 탈삼진 비율은 42%를 기록한 메이슨 밀러(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은 2위다.
사실 소로카는 이번 시즌을 풀로 보낸 것만으로도 ‘인간 승리’라고 할 만한 투수다.
1997년생으로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한 소로카는 2019년 13승4패 평균자책점 2.68로 사이영상 후보에까지 오르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의 지리한 싸움이 시작됐다. 2020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소로카는 2021년 같은 부위가 또 파열되며 2022년까지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3년 간신히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팔을 다치는 바람에 2승2패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 9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고전을 면치 못한 소로카는 결국 불펜으로의 전환이 탁월한 선택이 됐다. MLB닷컴은 소로카가 불펜 투수로 나서면서 패스트볼의 속도가 빨라진 것도 그의 위력이 강해진 이유로 짚었다. 소로카는 5월 불펜 등판 때 최고 96.9마일(약 155.9㎞)을 찍었다. 이와 함께 기존 40% 이상에 달했던 싱커의 비중을 크게 줄이는 대신 포심패스트볼(43%)과 슬라이더(41%)의 비중을 늘린 것도 부활의 이유로 거론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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