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활약' 김도영 "졌지만 긍정적으로 생각…남은 경기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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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침묵 속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야구대표팀 김도영(21)이 '긍정의 힘'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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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컨디션 괜찮아…해볼만 하다는 생각들어"
(타이베이(대만)·서울=뉴스1) 이재상 권혁준 기자 = 타선의 침묵 속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야구대표팀 김도영(21)이 '긍정의 힘'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2회말 만루포와 투런홈런을 잇달아 허용한 장면이 가장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타선이 답답했다. 한국 타선은 이날 단 3안타 3사사구로 침묵했다.
타자들 중 유일하게 2번 이상 루상에 나간 이는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이날 4타석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1도루 1볼넷 등을 기록했다.
특히 0-6으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2루에선 이날 한국의 '노히트'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첫 안타를 장식했다. 김도영의 펜스 직격 2루타로 한국은 첫 득점에 성공했고, 김도영은 이후 박동원의 적시타로 홈을 밟기도 했다.
6회초엔 무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지만 김도영의 활약만은 돋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2루타 상황은, 홈런이 아니어서 아쉽기보다는 정확하게 맞히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6회 볼넷 역시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기에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신경 썼다. 나가면 득점할 수 있는 내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고 했다.
김도영만 빛났으나 정작 본인은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썩 나쁘진 않았다고 봤다.
그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괜찮았다"면서 "타자들이 몸이 조금 무거웠지만 시작은 나쁘지 않았고,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1패를 안은 뒤 치르는 14일 쿠바전에서 당장 1승이 절실한 한국이다. 다만 쿠바는 선발투수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리반 모이넬로가 나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상대 투수에 따른 준비를 크게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KBO리그에도 좋은 투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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