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분석에 패했다..고영표 무너뜨린 ‘통산 만루홈런 0개’ 천천웨이 “체인지업 노렸다”

안형준 2024. 11. 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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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완벽히 분석을 당한 셈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라운드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패했다.

고영표는 2회말 2사만루 위기에서 천천웨이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실투가 되며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천천웨이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고영표가 오프스피드 피치(체인지업)을 던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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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뉴스엔 안형준 기자]

결국 완벽히 분석을 당한 셈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라운드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고영표가 무너지며 3-6 패배를 당했다. 중요한 첫 경기, 특히 반드시 이겨야 할 경쟁자였던 대만전에서 패한 대표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티켓 획득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영표는 원태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은 투수였다. 류중일 감독도 4명의 선발투수 중 고영표를 가장 신뢰해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선택했다. 고영표는 마지막 호주전까지 등판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이미 국제대회에 몇 차례 선을 보였고 KBO리그에서도 '유명한' 투수인 고영표는 대만 입장에서도 낯설지 않은 투수였다. 고영표를 대표하는 구종이 체인지업이라는 사실 역시도 대만은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고영표는 2회말 2사만루 위기에서 천천웨이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실투가 되며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린리에게 2루타, 천제슈엔에게 2점포를 얻어맞아 완전히 무너졌다. 천천웨이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 실투가 이날 경기 승패를 갈랐다.

천천웨이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고영표가 오프스피드 피치(체인지업)을 던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영표가 체인지업으로 승부해올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만루홈런은 천천웨이의 프로 커리어 첫 만루홈런이었다. 천천웨이는 "첫 만루홈런을 이런 대회에서 쳐서 정말 영광스럽다"며 "홈런을 치고 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만은 고영표가 어떤 공을 던질지 이미 알고 있었고 통산 만루홈런이 0개였던 타자는 준비한대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가장 중요한 대회 첫 경기 승패는 그렇게 결정됐다.

4.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대만 선발 린위민은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어서 부담은 없었다. 특별히 다르게 준비한 것은 없고 타선이 6점을 지원해줘 편하게 던졌다. 4.2이닝이 긴 이닝은 아니지만 불펜을 믿었다. 적절한 시기에 감독님이 투수교체를 잘 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사진=왼쪽부터 린위민, 쩡하오쥐 감독, 천천웨이, 천제슈엔)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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