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급' 선수라도 어떻게 혼자 버티나, 앞뒤로 8타수 무안타…지원군 없이 김도영만 외로웠다

조형래 2024. 11. 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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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MVP급 선수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혼자 경기를 이끌 수 있을까.

이날 한국은 대만 좌완 선발 린위민을 상대로 홍창기(좌익수) 송성문(2루수) 김도영(3루수) 윤동희(우익수) 박동원(포수) 문보경(1루수) 김휘집(지명타자) 이주형(중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그리고 김도영의 뒤를 받친 깜짝 4번 타자 윤동희도 실책 출루가 있었지만 양질의 타구를 생산하지 못하며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김도영 앞뒤에 포진한 타자들이 8타수 무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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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베이(대만),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1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 대만은 린위민을 내세웠다.1회초 2사 한국 김도영이 외야 뜬공을 날리고 있다. 2024.11.13 /sunday@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아무리 MVP급 선수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혼자 경기를 이끌 수 있을까. 김도영은 타선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졌다.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타이페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패를 안고 오프닝라운드를 시작, 슈퍼라운드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날 한국은 대만 좌완 선발 린위민을 상대로 홍창기(좌익수) 송성문(2루수) 김도영(3루수) 윤동희(우익수) 박동원(포수) 문보경(1루수) 김휘집(지명타자) 이주형(중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일단 초반은 타선보다 마운드가 비상이었다. 선발 고영표가 무너지며 끌려가는 분위기에 놓였고 참사의 위기가 감지됐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고영표가 2회 2사 후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이후 린리에게 2루타, 천제슈엔에게 투런포까지 얻어맞았다. 2회에만 6실점을 헌납했다. 

[OSEN=타이베이(대만),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1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 대만은 린위민을 내세웠다.1회초 2사 한국 김도영이 외야 뜬공을 날리고 있다. 2024.11.13 /sunday@osen.co.kr

이제 타선이 반격해야 했는데, 타선도 말썽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벌써 3번째 만나는 린위민을 상대로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특히 좌타자에게 까다로운 투구폼을 가진 린위민인데, 테이블세터인 홍창기와 송성문이 활로를 전혀 모색하지 못했다. 3회까지 노히터 침묵.

그러다 4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창출했다. 송성문의 1루수 땅볼로 1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1사 2루에서 해결사는 김도영이었다. 38홈런 40도루라는 ‘MVP급’ 기록을 쓰고 대만이 가장 경계했던 타자였던 김도영은 린위민을 상대로 포문을 여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한국의 분위기를 김도영이 다시 끌어올렸다.

후속 윤동희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도영은 3루를 밟았고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2-6까지 따라 붙었다. 

[OSEN=타이베이(대만),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1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 대만은 린위민을 내세웠다.4회초 1사 2루 한국 김도영이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추격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13 /sunday@osen.co.kr

김도영은 6회에도 출루했고 추격의 여건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도영은 이상한 심판진의 판정을 딛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도영은 앞서 우선상에 2루타 타구를 날렸다. 우측 파울라인에 타구가 살짝 묻었고 파울라인을 표시한 가루가 튀는 게 보였다. 첫 판정은 파울이었고 한국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런데 심판진은 이를 페어가 아닌 파울로 판정했다. 

‘억까’의 상황이었지만 김도영은 침착하게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의 기회를 스스로 만든 것. 하지만 4번 타자 윤동희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진루타도 만들지 못했고 박동원도 삼진을 당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나승엽이 행운의 솔로포로 1점을 더 추격했지만 그 뿐이었다. 

[OSEN=타이베이(대만),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1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 대만은 린위민을 내세웠다.9회초 한국 선두타자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4.11.13 /sunday@osen.co.kr

김도영이 아무리 혼자서 발버둥을 쳐도 소용없었다. 앞뒤로 지원군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타선이 연결되지 못했다. 김도영의 원맨쇼도 역부족인 게 당연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을 올렸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2번 타자 송성문은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한 채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김도영의 뒤를 받친 깜짝 4번 타자 윤동희도 실책 출루가 있었지만 양질의 타구를 생산하지 못하며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김도영 앞뒤에 포진한 타자들이 8타수 무안타였다.

김도영 앞뒤로 침묵한 것뿐만 아니라 6번부터 9번까지 하위 타선은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선발 출장한 하위타선 문보경 김휘집 이주형 김주원은 11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7번 김휘집의 대타로 나선 나승엽의 솔로포만이 하위타선에서 나온 유일한 안타였다.

[OSEN=타이베이(대만),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1차전 선발투수로 고영표, 대만은 린위민을 내세웠다.8회초 1사 한국 송성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4.11.13 /sunday@osen.co.kr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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