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대통령 '내정 참견' 머스크에 "주권 존중하라" 질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자국 사법부의 판결을 비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날카롭게 질책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는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헌법에 따라 자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머스크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 현지 언론매체들은 머스크를 겨냥한 것이 확실하다고 해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자국 사법부의 판결을 비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날카롭게 질책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는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헌법에 따라 자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라도, 특히 발표된 대로 우방국과 동맹국에서 중요한 정부 직책을 수행하는 경우라면 (상대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하며 처방을 내리는 역할을 자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머스크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 현지 언론매체들은 머스크를 겨냥한 것이 확실하다고 해설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잘 알려진 마타렐라 대통령이 감정이 섞인 성명을 발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탈리아 법원이 알바니아로 이송된 이주민 구금을 또다시 불허했다는 포스트를 공유하며 "이 판사들은 나가야 한다"고 썼다.
그는 미국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에 낙점된 이날도 엑스에 이탈리아 판사들을 겨냥한 글을 또 올렸다. 그는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탈리아 국민은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나요? 아니면 선출되지 않은 독재 정권이 결정을 내리는 건가요"라고 썼다.
자국으로 온 이주민을 알바니아로 보내 그곳에서 대부분을 본국으로 송환하려던 이탈리아 정부의 계획은 법원의 거듭된 판결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