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갈 절호의 기회다”…수능 N수생 16만명 몰려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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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의대 증원 여파로 21년만에 가장 많은 N수생(재수생 이상 수험생)이 시험을 치른다.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52만26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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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52만2670명이다. 이중 N수생이 16만1784명으로 2004년(18만4317명) 이후 가장 많다. 전체 수능 응시자 중 31%다. 대학에 입학해 1학기를 마치고 수능에 응시하는 반수생도 9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입시업계는 추정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난이도가 ‘불수능’에 가까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수험생이 많이 응시한 것으로 보는 만큼 국어·수학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들이 많이 배치될 것이란 전망이다.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 지난해보다 1497명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수험생이 늘어났는데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 동점자가 속출해 변별력이 없어진다”며 “절대평가인 영어를 제외하고 국어, 수학이 모두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임 대표는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은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차이가 심하게 날 경우”라면서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쉽게 출제된 과목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없어지고 특정 과목을 잘 하는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지난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가 같아 특정 과목을 잘 하는 학생에게 유불리 논란이 없었다”며 “다만 영어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수능 최저를 못 맞춰 정시로 대거 이월되는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영어가 조금 쉽게 출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능 사회탐구(사탐) 과목 응시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변수다. 사탐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7.5% 증가한 반면 과탐 응시자는 10.5% 줄었다. 올해 대입에서는 수능 선택 과목 제한이 대폭 완화돼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확률과 통계나 사회탐구를 선택해도 지원 가능한 대학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남 소장은 ”이과생 중 사탐을 응시한 학생들은 최상위권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응시자 수가 줄어든 것은 올해 과탐 선택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공부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라며 “내일은 차분한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을 믿고 그간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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