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2배 '쑥'…솔리다임, 세계 최초 'AI 낸드 eSSD' 출시

현존 최대 용량 122TB 구현…AI 작업 최적화
공간 25%↓, 전력량 84% ↓…내년 1Q 공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게임 체인저로"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현존 낸드 솔루션 최대 용량인 122TB(테라바이트)가 구현된 쿼드레벨셀(Q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신제품 ‘D5-P5336’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솔리다임이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122TB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 제품.(사진=솔리다임)

솔리다임은 “당사는 QLC 기반 고용량 SSD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해 2018년부터 누적 100EB(엑사바이트)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며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왔다”며 “이번 D5-P5336은 기존 61.44TB(테라바이트) 제품보다 용량이 2배 커진 제품으로, 또 한번 기술 한계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엑사바이트(Exabyte)는 10억 기가바이트에 해당한다.

D5-P5336은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Random Write)가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데이터 집약적인 AI 작업에 최적화됐다. 고객이 이 제품으로 NAS(다수의 저장장치를 연결한 서버 장치)를 구축하면 기존 하드디스크(HDD), 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장치 탑재 공간은 4분의 1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이 공간 제약이 있는 엣지 서버를 구축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한 TLC(트리플 레벨 셀) 기반 30TB SSD 대신 이 제품을 적용하면 같은 면적에 4배 많은 데이터가 저장되고 TB당 전력밀도는 3.4배 향상된다.

솔리다임은 현재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D5-P5336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7TB부터 122TB까지 폭넓은 기업용 SSD 포트폴리오를 갖춰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솔루션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트래비스 비질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관리부문 선임부사장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공간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솔리다임의 eSSD는 에너지 효율과 데이터센터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맷슨 솔리다임 전략기획 및 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은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자들은 에너지와 공간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당사의 신제품은 고객들의 이러한 페인 포인트(불편을 느끼는 점)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리다임이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122TB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 제품.(사진=솔리다임)

조민정 (jj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