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거울 깨고 피 흥건해” (새롭게 하소서)[종합]

장정윤 기자 2024. 11. 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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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가수 토니안이 사업 성공에도 정신질황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CBS’에 토니안이 출연했다. 이날 토니안은 연예계 생활 중 겪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고백했다.

토니안은 “항상 그룹 생활을 하는 내내 자존감이 부족했다. 나는 사실 부족한 사람인데 좋은 기획사, 좋은 멤버들을 만나서 잘 된 거 같았다. 나 스스로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잘 안될까 봐 홀로서기가 두려웠다”며 입을 열었다.

또 그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사업가에 도전한 이유 역시 “연예인으로서 부족하다고 생각해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말을 잘하고, 관계를 잘 맺는 편이라 사업을 택하게 됐다. 그때 두 가지 사업을 했는데 교복,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했는데 너무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두 가지 사업 모두 성공을 거두어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었다는 토니안. 하지만 인생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고.

그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긴 어렵지만, 그 당시 다 가졌는데 외로웠던 것 같다. 가장 친했던 매니저 형이 내가 사업을 해서 성공한 대표가 되고 난 후, 갑자기 날 깍듯하게 대해주시더라. 원래 너무 편하게 소주 한잔하는 사이였는데 어느 순간 힘들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라고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다 두통이 점점 심해졌다고. 그는 시중에 파는 진통제 8알 먹어도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고, 정신과에 가볼 것을 권유받았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검사를 받으니)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 8가지 나왔다. 약을 많이 처방받았다. 약을 먹으면서 두통은 사라졌는데 무기력해졌다”고 회상했다.

정신과 방문 후 토니안은 삶이 귀찮아지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그는 “누워서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람이 좋은 생각이 안 든다. 계속 나쁜 생각이 든다.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깊어지다 보니 죽음까지 생각했다. 그때 높은 층에 살았는데 베란다에 나가서 밑을 보며 상상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그러던 어느 날, 술과 약을 함께 먹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그는 본능적으로 손목을 확인했고, 피가 흥건했다고 회상했다. 토니안은 “기억이 전혀 없었다. 방에서 거실로 나가는 길에 거울을 봤는데 머리카락이 전혀 없었다. 거실을 보니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었고 옆에 가위가 있었다. 머리를 굉장히 오래 자르다가 실수로 귀를 베면서 피가 흐른 거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토니안은 엘레베이터 거울을 머리로 깨고도 기억을 못 할 정도로 몽롱한 상태였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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