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여수산단, 대외여건 변화 앞에서 대응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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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간 국가와 지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전남 여수국가산단이 석유화학업계 불황과 함께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는 곧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한 지역 경기침체, 세수 감소 등으로 이어져 지역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기존 석유화학산업의 침체 요인과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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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입주기업 국외 공급 과잉 등 여파로 적자↑
전남도, 5조 6천억 투자 계획…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건의도
전남도·입주기업 "트럼프발 호제, 위험 공존…예단할 때 아냐"
50여 년간 국가와 지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전남 여수국가산단이 석유화학업계 불황과 함께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급과잉과 수요감소, 원자잿값 폭등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의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외여건이 요동치면서 관계 당국과 기업들이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전라남도는 세계적인 석유화학산업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13일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전라남도와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산단 입주기업 관계자, 전남도 위기대응 TF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중국·중동 등 생산량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여수국가산단 내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중국발 공급 과잉에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플라스틱 규제, 탄소중립 등 고부가·친환경 산업으로 흐름이 강화되면서 석유화학산업의 근본적 변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지시스템 등에 따르면 여수산단 주요 기업의 올해 3분기 실적은 금호석유화학만 흑자(650억 원)로 집계됐을 뿐 대부분은 적자를 보고 있다.
대다수 기업이 3분기 기준 적게는 300억 원대에서 많게는 4천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는 곧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한 지역 경기침체, 세수 감소 등으로 이어져 지역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이유로, 정부는 '석유화학 민관합동 비상대응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연내에 석유화학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여수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재편과 위기대응을 위한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고부가 산업으로 재편 △탄소중립형 산업단지 조성 △산업 인프라 확충 △규제개선 등 4개 분야 39개 사업 5조 6480억 원의 투입 계획을 밝혔다.
또한 정부에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건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기존 석유화학산업의 침체 요인과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입장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석유업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 수출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내 원유 공급을 확대하려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국제유가 하향 기조가 나타나면서 정유업계의 재고 손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여수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석유업체에 대한 규제 완화 기조가 보이지만 정책적으로 어떻게 연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섣불리 예단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는 "일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석유화학 정책이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안주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여수의 석유화학산업은 전남의 핵심 산업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하고 지자체와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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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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