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야구 도쿄행 비상! ‘믿었던 고영표, 만루포→투런포 6실점 참사’ 류중일호, 대만에 3-6 패…나승엽 대타 홈런-김도영 2루타 [MK타이베이]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1. 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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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에이스가 무너졌다. 한국이 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시에 위치한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 첫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만전 26승 16패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열세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2 패배, 2019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0-7 패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0-4 패배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2-0 승리, 2023 APBC 예선 6-1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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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전날 “최근 대만과 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026 WBC, 2028 LA올림픽을 바라보고 젊은 선수들을 뽑았다. 지금 잘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으나 웃지 못했다.

한국은 믿었던 선발 고영표가 무너졌다. 2회 천천웨이에게 만루포, 천제슈엔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3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어 올라온 최지민(2.2이닝)-곽도규(0.1이닝)-김서현(1이닝)-유영찬(1이닝)-조병현(1이닝)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2회 내준 점수가 크게 느껴졌다.

타선 역시 잠잠했다. 김도영과 박동원이 1안타 1타점, 7회 대타로 나온 나승엽의 홈런이 전부였다. 이날 3안타 2볼넷에 그쳤다.

대만은 선발 린위민이 4.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올라온 장이(0.2이닝)-좡신옌(0.2이닝)이 무실점을 기록했고, 천관웨이가 나승엽에게 홈런을 맞았으나 1이닝을 잘 막았다. 천관위가 8회를, 우쥔웨이가 9회를 막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타선에서는 천천웨이가 고영표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천제슈엔은 투런홈런으로 고영표의 기를 죽였다. 판제카이도 2안타, 리카이웨이와 장쿤위도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송성문(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대만은 천천웨이(좌익수)-린 리(우익수)-천제시엔(중견수)-린안커(지명타자)-주위센(1루수)-판제카이(3루수)-린자정(포수)-리카이웨이(2루수)-장쿤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사이드암 고영표를 맞이해 무려 6명의 좌타자를 배치했다.

2회 윤동희가 선발 린위민의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만이 2회 기회를 잡았다. 2회 1사 이후 판제카이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송성문이 몸을 날려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지 않았다. 린자정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리카이웨이가 우전 안타, 장쿤위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올라와 흐름을 한 번 끊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고영표는 천천웨이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이어 린 리에게 2루타를 맞았고, 천제시엔의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대만이 2회에만 6점을 가져갔다.

이에 반해 한국은 3회까지 단 한 점도 가져오지 못했다. 윤동희가 상대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을 뿐, 린위민에게 꽁꽁 묶였다.

그러던 한국은 4회 만회점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송성문의 1루 땅볼 때 홍창기가 2루까지 갔고, 김도영의 2루타 때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이어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으나 박동원의 중전 안타 때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2-6이 되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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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은 출루에 어려움을 겪었다. 린위민이 내려간 후에 올라온 장이와 좡신옌에게 묶였다. 6회 김도영이 골라넨 볼넷이 전부였다.

7회 1사 이후 대타 나승엽이 홈런 같은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결과는 바뀌었다. 2루타가 아닌 홈런으로 인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후에도 한국은 추격 점수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쉽지 않았다. 대만 마운드는 단단했다.

9회 윤동희, 박동원, 문보경이 차례로 올라왔으나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3-6으로 패했다.

대만, 호주,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쿠바와 함께 B조에 속한 류중일호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첫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고영표가 무너지면서 아쉬움 속에 대회를 시작했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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