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1차전 징크스'에 발목 잡힌 류중일호, 슈퍼라운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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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또다시 '1차전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한국 야구는 그동안 국제 무대 1차전에서 유독 고전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첫 경기 징크스를 깨뜨리겠다고 벼렸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대만에 완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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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잡아야했던 1차전 놓치며 부담 커져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또다시 '1차전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첫판을 허무하게 내주면서 목표로 했던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전)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선발 고영표가 2회에만 만루포와 투런포를 얻어맞고 초반에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4회부터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선이 대만 투수들에 막혀 3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완패였다.
첫 경기를 패한 한국은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남은 경기를 소화한다. 상위 2개 팀만 슈퍼라운드에 오를 수 있는데 좋지 않은 출발이다.
류 감독은 대만전을 앞두고 1차전 징크스를 언급했다. 그는 "이전 대회들을 떠올려 보면 1차전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대만을 꼭 잡겠다"고 했다.
이를 의식한 한국은 지난달 23일 조기 소집, 2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쿠바와 2차례, 상무와 1차례 연습경기를 가졌고 8일 대만에 와서도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을 정도로 첫 경기 징크스를 깨뜨리기 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하지만 류 감독의 바람과 달리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 야구는 그동안 국제 무대 1차전에서 유독 고전했다.
과거 2003 삿포로 아시아선수권,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7 WBC, 2023 WBC 모두 첫 경기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 1차전에서 한국은 대만에 4-5로 패배, 결국 2004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첫판부터 대만에 2-4로 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고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 1차전에서 우리나라는 대만에 4-5로 덜미를 잡혀 결국 2004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WBC에서도 3연속 1차전 징크스에 시달리며 조기 탈락했다. 2013 WBC에서는 네덜란드에 0-5로 패했고 안방서 펼쳐졌던 2017 WBC에서는 이스라엘에 1-2로 무너졌다.
지난해 WBC 마찬가지로 첫 경기 승리를 다짐했으나 호주에 7-8로 패하며 조별예선서 탈락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첫 경기 징크스를 깨뜨리겠다고 벼렸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대만에 완패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삐끗한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5경기에서 패배 없이 승승장구해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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