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과 끈끈함이 생겼다” 현대모비스가 지는 법을 잊었다
[점프볼=고양/백종훈 인터넷기자] 집 밖이 더 편한 현대모비스. 원정 6전 6승을 챙겼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80–78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9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또한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함지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출전한 김준일이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빛났다. 이어 이우석과 서명진이 각각 13점, 9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가 2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머신다운 면모를 보였으나 승부처 해결사인 이정현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며 무너졌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무려 6번의 동점, 9번의 역전이 번갈아 이뤄졌다. 특히 4쿼터 29.2초를 남기고 터진 이우석의 3점슛으로 인해 경기는 77-78. 1점차 살얼음판 승부가 됐다. 이어 종료 20초 전 프림이 상대 패스를 가로챘고 이어 서명진이 골밑 득점을 올리며 79-78로 경기가 뒤집혔다. 마지막 순간 박무빈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모비스가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조동현 감독
경기 총평
팀에 뒷심이 생긴 것 같다. 근데 오늘(13일) 경기가 이렇게 펼쳐질 경기가 아니었다. 휴식기에 스페이싱과 수비 전술을 다시 준비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 지금 선수들의 경기력이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상대 팀에 따라 경기력이 오락가락한다. 다만 그럴 때마다 질책하면 나아지는 모습이 확실히 보인다. 아직 선수들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은 탓이다. 그 부분은 내 역할이니 잘 보완하겠다.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공격 과정에서 스페이싱이 아쉽다. 특히 재석이나 준일이가 뛸 때 답답함이 있다. 또한 소노처럼 압박하는 팀을 만났을 때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스페이싱을 해결하기 위해 신민석 선수에게 스트레치 빅맨 역할을 부여하고자 한다.
숀 롱이 많이 뛰지 못했다
파울 트러블 때문에 관리해주려 했다. 숀 롱이 무너져도 게이지 프림이 버티고 있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출전 시간에 대한 고민도 있긴 하다. 잘 분배해서 기용할 예정이다.
프림의 활약(19점 8리바운드)
오프시즌때부터 (나와) 약속했다. 프림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좋다. 다만 표현 방법이 아쉽다. 물론 지난 시즌보단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오늘(13일)도 고비가 있었으나 마지막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우석의 클러치 활약에 대해
클러치 상황서 슛을 쏘는 연습을 비시즌때 많이 연습했다. 그 부분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훈련도 제일 먼저 나와서 열심히 한다. (이)우석이가 팀의 에이스이자 중심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번 여름에 훈련량이 많았다. 지난 시즌은 오프시즌때 운동을 제대로 못 시킨 내 잘못이 제일 크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오프시즌에 힘든 훈련을 모두 따라와줬다. 훈련하면서 생긴 끈끈함이 지난 시즌과 제일 큰 차이인 것 같다.
모비스의 전력
사실 우리가 분위기를 너무 탄다. 경기 내에서도 기복이 있다.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판정 기준에도 잘 적응하고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부상을 비롯한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높은 곳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 아직은 시즌 초반 인만큼 어느 팀을 만나도 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
경기 총평
경기 잘했으나 마지막에 진 것이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마지막 1점 이기고 있을 때 (이)재도한테 공이 가게끔 준비했는데 안 됐다. 선수들이 작전 수행 능력이 아쉽다. 그것은 감독인 내가 전술을 잘못 짠 거다. 선수들은 너무 잘했다.
자유투뿐 아니라 아쉬운 게 많은 경기다. 그러나 우리 팀은 더 좋은 팀이 될 거니 크게 아쉬워하지 않고 나아갈 거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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