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 마운드' 모두 압도적 우위였다…'장단 13안타→1차전 승리' 日, 호주 9-3 완파 [프리미어12]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계랭킹 1위' 일본이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를 제압했다.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모리시타 쇼타가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일본은 13일(한국시각) 일본 아이치현 반테린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호주와 홈 맞대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호주 : 트래비스 바자나(2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로비 글렌디닝(유격수)-릭슨 윈그로브(1루수)-팀 케넬리(우익수)-대릴 조지(3루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퍼킨스(포수)-울리히 보야르스키(좌익수), 선발 투수 루이스 소프.
일본 :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2루수)-타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쿠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키요미야 코타로(지명타자)-쿠레바야시 코타로(유격수)-사카쿠라 쇼고(포수), 선발 투수 이노우에 하루토.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역시 일본이었다. 1회초를 실점 없이 넘긴 일본은 1회말 선두타자 쿠와하라 마사유키가 호주 선발 루이스 소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코조노 카이토가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츠미 료스케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계속해서 모리시타 쇼타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으나,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1회부터 선발 루이스 소프를 끌어내린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2회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키요미야 코타로와 사카쿠라 쇼고, 쿠와하라의 볼넷으로 만들어낸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투수 블레이크 타운젠드를 상대로 코조노가 땅볼로 한 점을 보태며 2-0로 간격을 벌렸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단 1점씩 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차곡차곡 점수는 쌓았다. 일본은 3회말 모리시타와 쿠리하라의 안타로 마련된 2사 1, 3루에서는 호주의 폭투에 힘입어 3점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4회말에는 쿠레바야시-사카쿠라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1사 2, 3루에서 코조노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성 타구에 홈을 파고 들던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뿌린 공이 악송구로 이어지면서, 두 명의 주자가 추가로 홈을 밟았다.
일본은 마운드에서도 호주를 압도했다.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맡은 이노우에 하루토는 1회 경기 시작부터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깔끔하게 잠재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타선의 도움을 받은 2회초 땅볼-삼진-뜬공으로 첫 삼자범퇴를 마크, 3회에는 두 개의 삼진을 보태며 순항했다.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치던 이노우에는 4회 다시 한번 첫 타자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삼진 두 개와 함께 견제사를 통해 주자를 지워냈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호주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호주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호주는 6회초 시작과 동시에 울리히 보야르스키가 이노우에의 초구 145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바자나가 다시 한번 안타를 뽑아내며 이노우에를 끌어내리는데 성공,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릭슨 윈그로브가 일본의 바뀐 투수 요코야마 리쿠토가 던진 152km 직구를 받아쳐 투런홈런으로 연결시키며 간격은 어느새 2점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일본은 7회말 선두타자 모리시타가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이후 쿠리하라의 진투라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마키 슈고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분위기를 탄 일본은 8회말 모리시타가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등 3점을 더하며 9-3까지 간격을 벌렸다.
일본은 선발 이노우에(5이닝 2실점)와 요코야마(1이닝 1실점) 이후 후지히라 쇼마(1이닝)-스즈키 소라(1이닝)-시미즈 타츠야(1이닝)를 차례로 투입해 실점 없이 호주 타선을 봉쇄하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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