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후 시신 훼손·유기' 피의자 공개...38살 양광준 중령 진급 예정자
[앵커]
동료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피의자 이름과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중령 진급 예정자, 38살 양광준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살해 후 훼손 시신 유기' 사건 피의자 신상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1986년생 양광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국방부 직할 부대에서 근무하던 중령 진급 예정자입니다.
앞서 경찰은 범행 잔인성과 피해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신상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양 씨가 반발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지 않았고, 최소 법적 유예 기간인 닷새 뒤 공개된 겁니다.
양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과 현장검증에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얼굴을 가린 상태였고,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
양 씨는 지난달 25일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군무원 A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가정이 있는 양 씨와 미혼인 A 씨는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각각 부대 전근과 임기 계약 만료를 앞두고 갈등을 빚어오다 다툼 끝에 양씨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범행 전 차량 번호판 위조와 관련된 내용을 검색하고 실제로 위조 번호판을 차량에 붙여 훼손한 시신을 강원도로 옮겼습니다.
시신 유기 뒤 전근 간 부대에서 태연하게 근무하며 확인에 나선 경찰관에게 피해자 흉내를 내며 범행을 숨겼습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살인의 고의가 있는, 계획적 범행이라고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해당 사건은 검찰 기소 후 춘천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성도현 홍도영
YTN 홍성욱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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