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격파'에 증시 또 추락...환율은 1,410원 돌파
코스피·코스닥 3% 가까이 급락…8월 공포감 재연
트럼프 당선 후…외국인 한국 증시 이탈 가속화
[앵커]
'트럼프 충격파'에 우리 증시가 또 추락하며 2,410대로 밀렸습니다.
외국인의 이탈과 '강달러'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410원을 돌파했는데요.
삼성전자 주가는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며 '4만 전자'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3%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 8월 초 블랙 먼데이와 같은 공포감이 엄습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했고, 트럼프 수혜주였던 방산주와 가상자산주도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지수 하락의 주된 요인은 역시 여름 이후 계속된 외국인의 순매도였고, 이 흐름은 트럼프 당선 이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특히 삼성전자 같은 한국 시장의 대장주를 팔고 있고, 최근 기간만 놓고 보게 되면 8주 연속해서 14.8조 원 정도를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에서 팔았습니다. 이 기조가 언제 끝날지가 굉장히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급락세에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 2,000조 원을 밑돌았습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며 4만 전자를 눈 앞에 뒀습니다.
외국인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22년 9월에 이어 2년여 만에 다시 1,410원을 돌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11원까지 올랐는데, 1,400원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1,410원까지 돌파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환율이 우리 경제의 위기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이 얻는 이익보다는 수입물가와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더 우려합니다.
[김미루 / KDI 연구위원 : 환율의 상승은 최근 안정되고 있는 소비자물가의 다소간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특히 환율 변동성의 확대는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도 환율을 고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최근의 고환율은 이달 말 한은의 금리 결정에도 동결 압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촬영기자 : 홍덕태
영상편집 : 한수민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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