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걱정 끝”…인천 섬마을 수돗물 첫 공급
[앵커]
육지와 연결돼 있지 않아 배로 오가야 하고 지하수로 식수를 해결해야 하는 인천 앞바다 섬 일대에 수돗물이 공급됐습니다.
이를 위해 해저에 전국에서 가장 긴 해저 관로가 깔렸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30분을 배로 들어가야 하는 장봉도.
아스팔트 길을 뚫고 배수관을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섬이라 그동안 지하수만 쓰던 동네에 수돗물이 공급되기 시작한 겁니다.
사흘 전부터 수돗물을 쓰기 시작한 현경숙 씨, 흙이나 바닷물 염분이 섞이고 때론 끊기는 물 탓에 속을 끓였지만 이젠 그럴 일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현경숙/인천시 장봉5리 주민 : "물이 모자라니까 흙탕물도 나오고 건수도 나오는구나 그렇게 하고 살았어요. 그냥.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상수도가 들어왔잖아요. 절차를 거쳐서 좋은 물이 오니까 마음이 좋죠."]
지난해 이웃섬 신도가 처음 지방 상수도를 공급받은 데 이어 육지에서 더 먼 장봉도와 시도 350여 가구에도 올해 말까지 수돗물이 공급되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인천 삼목에서 신도, 신도와 다리로 연결된 모도에서 장봉도까지 4천8백 미터의 전국에서 가장 긴 해저 관로가 깔렸습니다.
장봉도에서는 통수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수질 검사도 이뤄졌습니다.
["이걸로 철 측정을 했는데 정상값 나왔어요."]
[유정복/인천시장 : "급수난 해소는 물론 정주여건 개선과 시민들의, 지역주민들의 삶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민들은 개선책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김성래/인천시 장봉2리 주민 : "요금을 50% 이상 내려줘야, 그걸 내려줘야 당연해요. 경제도 어려운데 수도 요금을 (지하수보다) 300% 이상 올려서 내려면 어렵잖아요."]
인천시는 내년까지 일대 4개 섬 주민 2천백여 명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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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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