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 교수, SNS로 만난 여성 성범죄 의혹으로 '직위해제'

박언 2024. 11. 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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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경찰관의 교육을 도맡고 있는 충북 충주시 소재 중앙경찰학교의 교수(학과장) 50대 후반 A 경감이 최근 직위해제 됐습니다.

A 경감은 최근 SNS상에서 예쁜 사진을 게시해 놓은 한 여성이 메시지를 보내자 채팅을 시작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A 경감은 여성과 저녁 식사를 하고, 영외에 위치한 자신의 관사(충주시 소재 아파트)에서 여성을 재워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6일 새벽, 충주경찰서 여청수사팀과 형사과 경찰관이 A 경감의 관사를 급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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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만난 여성, 실제는 다른 생김새

신입 경찰관의 교육을 도맡고 있는 충북 충주시 소재 중앙경찰학교의 교수(학과장) 50대 후반 A 경감이 최근 직위해제 됐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A 경감은 최근 SNS상에서 예쁜 사진을 게시해 놓은 한 여성이 메시지를 보내자 채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성과 만남을 추진했고, 지난 5일 자신의 근무지 충주로 여성을 불렀습니다.

여성은 타지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충주로 넘어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났더니, 사진과 생김새가 전혀 다른 30대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A 경감은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가라고 말했지만, 막차가 끊겨 못 간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A 경감은 여성과 저녁 식사를 하고, 영외에 위치한 자신의 관사(충주시 소재 아파트)에서 여성을 재워주기로 했습니다.

■A 경감, 성범죄 혐의로 입건...여성은 지적장애인

그러다 지난 6일 새벽, 충주경찰서 여청수사팀과 형사과 경찰관이 A 경감의 관사를 급습했습니다.

여성의 아버지가 지적장애가 있는 딸이 연락이 안 되자 실종신고를 한 것입니다.

경찰은 여성의 휴대전화 GPS를 추적하고, CCTV 등을 통해 한 아파트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여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충주 경찰은 진술에 따라 A 경감을 성범죄 혐의로 곧바로 입건했는데, 반면 A 경감은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관계는 물론 어떠한 범죄도 저지른 적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앙경찰학교, 수사 개시에 따라 후속 조처

이에 대해 중앙경찰학교는 "수사 개시가 통보되자, 곧바로 A 경감을 직위해제 하고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조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체 감찰을 통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는데, 만약 향후 수사에서 A 경감이 성범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나더라도, 자체 징계 여부는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충북경찰, 과거 여성 무고죄로 송치된 전력...사건 진위 여부 확인 등 신중한 수사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올해 초에도 소방공무원을 상대로 똑같은 일을 벌인 적 있다"며, "오히려 여성을 무고죄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검찰에서 여성을 기소유예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이 부분을 참고해서 신중한 수사를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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