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트럼프 2기 안보 라인…“대중·대북 강경”

김경수 2024. 11. 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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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내각 인사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핵심은 충성파인데요.

선거 승리에 큰 공을 세운 일론 머스크가 신설되는 정부 효율부 수장에 내정됐고, 국방장관엔 트럼프 강력 지지자인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가 파격 발탁됐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맡게 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강조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실천할 인물이고요.

첫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충성파 측근입니다.

외교안보 핵심인 이 세 사람은 중국과 북한에 대해 강경파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정책들이 나올지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하면서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육군 특수부대 출신이자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투 경험을 갖고 있는 왈츠 지명자는 북러 군사 협력을 위험하고 사악한 동맹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했던 강경파입니다.

[마이클 왈츠/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2021년/블룸버그 인터뷰 : "미국은 중국 공산당과 냉전 상태에 있고, 우리가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국방장관 지명자 피트 헤그세스도 강경 보수파로 중국의 위협을 강조해 온 인물입니다.

[피트 헤그세스/국방장관 지명자/지난 6월/폭스뉴스 : "중국은 미국을 이기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데, 미국의 군사력은 과거의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국무장관 지명 가능성이 높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매파로 분류됩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활동을 하며 중국과 이란 문제 등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면서, 특히, 중국이 민감해하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북한에 퍼주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는 등 한반도 안보와 북한 인권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마르코 루비오/미 상원의원/2015년/CNN 토론회 : "북한에 수십 개의 핵무기와 장거리 로켓을 보유한 미치광이가 있는데, 그 핵무기가 오늘 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을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2기 안보라인이 이처럼 충성파이자, 매파로 채워지면서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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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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