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후반전 무득점’ 강이슬? KB의 역전극을 만든 힘!

손동환 2024. 11. 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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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180cm, F)이 경기 내내 수비 시선을 끌었다.

청주 KB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8-54로 꺾었다. 3승 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리고 2023~2024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홈 17연승’을 질주했다.

강이슬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FA를 맞았다. 하지만 KB에 남기로 했다. 지난 4월 9일부터 긴 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KB에서 3번째 시즌을 맞았다.

강이슬은 2023~2024시즌 29경기 평균 31분 19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14.9점 5.7리바운드(공격 1.7) 2.2어시스트에 약 2.5개의 3점슛을 림으로 꽂고 있다. 성공률은 약 35.5%. KB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K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절대 에이스인 박지수(196cm, C)가 튀르키예리그로 진출했다. 이로 인해, 강이슬이 짊어진 짐은 더 많아졌다.

강이슬은 2024~2025 4경기 평균 35분 26초를 코트에 있었고, 경기당 12.8점 6.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1.75개의 3점을 기록했지만, 3점슛 성공률은 약 26.9%에 불과했다. 저조했던 슈팅을 우리은행전에서는 떨쳐야 한다.

강이슬은 이명관(173cm, F)의 따라다니는 수비를 극복해야 했다. 그러나 페이크 한 번으로 이명관과 멀어졌다. 그리고 김단비(180cm, F)의 도움수비를 유도했다. 그 후 비어있는 김소담(185cm, C)에게 패스. 김소담의 코너 점퍼를 도왔다.

하지만 강이슬은 이명관의 수비를 떨치지 못했다. 이명관을 떨어뜨리더라도, 우리은행의 바꿔막기를 대응하지 못했다. 강이슬이 막히면서, KB도 경기 시작 3분 59초 만에 2-11로 밀렸다. 크게 밀린 김완수 KB 감독은 첫 타임 아웃을 요청해야 했다.

강이슬은 타임 아웃 후 스크리너를 활용했다. 동시에, 왼쪽 코너에서 왼쪽 윙으로 이동. 허예은(165cm, G)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5-13. 터닝 포인트를 형성했다.

또, 강이슬은 1쿼터 종료 3분 46초 전 한엄지(180cm, F)의 3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우리은행에 잠재적 위기를 안겼다. 점수 또한 7-15. 반전 분위기를 조금씩 만들었다.

그러나 KB는 13-23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김단비의 파생 옵션과 스나가와 나츠키(163cm, G)의 3점을 막지 못했기 때문. 강이슬이 1쿼터에만 5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강이슬은 부담을 더 안아야 했다.

그렇지만 강이슬은 점수 차를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움직임과 슈팅 밸런스만 생각했다. 2쿼터 시작 1분 28초에도 그랬다. 스크린을 활용해 이명관을 따돌린 후, 왼쪽 코너에서 3점. 16-23을 만들었다.

KB와 우리은행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김완수 KB 감독은 강이슬의 힘을 비축하기로 했다. 2쿼터 시작 3분 24초 만에 강이슬을 쉬게 했다. 경기 시작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강이슬은 2쿼터 종료 4분 26초 전 코트로 다시 나갔다. 강이슬은 이번에 스크리너를 자처했다. 나윤정(175cm, G)을 오른쪽 코너로 가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인지한 나윤정은 오른쪽 코너에서 3점.

그리고 강이슬은 나카타 모에(174cm, F)와 2대2를 했다. 끈적한 스크린으로 김단비와 변하정(180cm, F) 모두 묶었다. 나카타 모에의 돌파 공간이 형성됐고, 나카타 모에는 왼손 레이업으로 이를 마무리했다. 강이슬의 스크린 두 번이 27-30을 만들었다.

KB는 김단비를 막지 못했다. 27-35로 밀렸다. 그렇지만 강이슬이 추격 3점. KB는 우리은행과 간격을 다시 한 번 좁혔다. 32-37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강이슬이 3쿼터 시작 6분 동안 3점 3개를 던졌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강이슬이 던져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찬스가 더 많아졌다. 나윤정과 나카타 모에가 이를 활용. 강이슬이 부진했음에도, KB는 3쿼터 종료 3분 33초 전 43-43으로 우리은행과 균형을 맞춘 이유.

강이슬은 그 후에도 ‘미끼’를 자처했다. 김민정(181cm, F)의 공격 공간도 넓어졌다. 김민정은 3점 라인 밖과 페인트 존에서 연달아 득점. KB를 48-45로 앞서게 했다. 강이슬의 존재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강이슬은 4쿼터 들어 볼을 더 잡지 못했다. KB의 득점 속도는 더 느려졌다. 대신, 강이슬을 포함한 KB 선수들은 수비 강도를 끌어올렸다. 경기 종료 2분 57초 전에도 52-51로 앞설 수 있었다.

강이슬이 수비를 계속 몰고 다녔다. 침묵했던 허예은이 마지막에 나설 수 있었다. 경기 종료 2분 25초 전 레이업으로 54-51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22초 전에는 미드-레인지 점퍼로 쐐기 득점(58-54)을 해냈다.

강이슬이 후반전에 무득점을 기록했음에도, 강이슬의 존재감이 작지 않았던 이유다. 또, 37분 17초 동안 11점 11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슛을 넣지 못해도, 궂은일을 잘해줬다. 팀원들과 끈끈하게 움직였기에,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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