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원장에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尹 변해야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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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13일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온라인으로 비대위원장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박 부회장이 52.79% 득표율(대의원 223명 중 123명 찬성)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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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박 부회장 지지 의사 밝혀 경고받기도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초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다.
13일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온라인으로 비대위원장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박 부회장이 52.79% 득표율(대의원 223명 중 123명 찬성)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30.47%,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이 15.02%,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이 1.72%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인은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은 위원장의 독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원들의 합의에 기초해 비대위의 입장과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비대위 운영에서 그동안 소외돼 왔던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당선인은 "현재의 의료 농단 사태는 급격히 해결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정부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의료 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을 장착해 놓았다.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정부는 먼저 시한폭탄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돌아갈 수 있게 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분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한다고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의협 회장 선거 1차 투표는 내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2명을 두고 같은 달 7~8일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의협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의협 대의원들에게 "(의협) 비대위원장으로 박형욱 교수를 추천한다. 각 병원 전공의 대표 72명이 해당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의료계 내부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며 뒷말이 나왔다. 의협 대의원회도 우려를 보였다.
의협 대의원회 의장단은 박 위원장에게 경고문을 발송하고 "귀하가 의료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특정 후보를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할 수 있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려 선거에 영향을 준 사실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며, 차후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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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정록 기자 roc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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