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외친 그날에···'대구 청년 전태일' 옛집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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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970년 11월 13일, 오늘입니다.
고작 22살, 전태일 열사는 일기에서 그 짧은 생애 가운데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대구의 옛집에 살던 때를 꼽았습니다.
바로 대구시 중구 남산동 2178-1번지, 전태일 여섯 가족이 살았던 셋방은 함석지붕을 인 4평의 좁은 공간,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2019년에 옛집을 사들이기 위해 시민 모금 운동을 결정하고, 다음 해 11월 남산동 옛집을 매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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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0년 11월 13일, 오늘입니다.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의 재단사 전태일이 평화시장 앞길에서 온몸에 기름을 뿌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고작 22살, 전태일 열사는 일기에서 그 짧은 생애 가운데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대구의 옛집에 살던 때를 꼽았습니다.
11월 13일, 그 옛집을 시민의 성금으로 복원해 개관 기념식을 했습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기자▶
"청계천 노동자 전태일"은 어디 출신이냐는 물음에 "대구 청년 전태일"이라고 했습니다.
스물두 살 짧디짧은 삶이지만, 1962년 8월에서 1964년 2월까지 열다섯 남짓의 나이로 대구에서 보낸 시절을 가장 행복했다고 일기에 썼습니다.
바로 대구시 중구 남산동 2178-1번지, 전태일 여섯 가족이 살았던 셋방은 함석지붕을 인 4평의 좁은 공간,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2019년에 옛집을 사들이기 위해 시민 모금 운동을 결정하고, 다음 해 11월 남산동 옛집을 매입했습니다.
◀송필경 (사) 전태일과 친구들 이사장▶
"삶의 터가 여기에 유일하지만, 또 자기 자신이 가장 여기에서 인생의 의미를 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2015년부터 서서히 생각하다가···"
코로나 등으로 복원 공사가 지지부진하다 올해 4월에서야 공사를 시작해 개관하게 됐습니다.
◀전순옥 전태일 열사 동생▶
"우리 가족으로서는 감격스럽고, 오빠를 다시 그 집을 통해서 만난다는, 돌아가신 어머니, 우리 가족을 다 그 한집으로 불러 모은다는 그런 느낌으로"
앞으로 옛집은 역사와 인권을 배우는 체험의 현장, 노동자, 이주민 같은 소외당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연대의 공간으로 쓰입니다.
무엇보다 전태일 기념관으로 탈바꿈할 옛집은 인간 사랑이란 열사의 정신을 잇는 대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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