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결정 유보, 조만간 결정”

정세영 기자 2024. 11. 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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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가장 큰 화두인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국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거취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렇다. 구성원들과 논의해 결정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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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가장 큰 화두인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국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거취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렇다. 구성원들과 논의해 결정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회장에 당선된 이 회장은 올해 두 번째 임기가 종료된다.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 회장은 최근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이어 11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회장의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이 회장은 12일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3연임 관련 심사를 요청한 이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3선 도전의 길이 열렸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그만두고 물러서서 남은 삶을 정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강원도 인제에 거주할 곳도 준비해뒀다”면서 “그런데 상황이 상황이라, 경기 단체나 시도 체육회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조만간 결정해 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내일부터 지방을 돌며 체육인들과 역대 회장님 등을 만나보고 결정하겠다. 곧, 바로 (결정)해야죠”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 정부 점검단에서 수사 의뢰한 데 대해선 “1%도 동의 못 한다”면서 “우리 아이와 연결성을 언급하는데, 전혀 아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맺은 스폰서십 중 현금으로 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한 돈이 200억 원 정도였다. 정산하다 보니 조직위원회가 적자가 날 상황이라 체육회가 200억원을 받지 않고 조직위에 남은 재고품을 떨이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이달 11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예정된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국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에‘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회장은 “이번에 스위스에 간 건 여러 행사 때문이었다. 제가 IOC 유산과 지속가능성 워킹 그룹 의장인데, 저희 팀 국장과 팀원의 프레젠테이션이 있었고, 제게 와달라는 요청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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