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도 모른 채 참변…"에어쇼 소식만 도배" 중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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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35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유족들은 중국 매체가 대형 참사는 외면한 채 국제 에어쇼 소식만 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목격자 : 걷기 운동하던 어르신들이네. 차가 치고 지나갔어.] 참사 소식을 철저히 통제하던 중국 당국은 만 하루가 지나서야, 35명이 숨진 인명 피해 규모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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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35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도 40명이 넘습니다. 유족들은 중국 매체가 대형 참사는 외면한 채 국제 에어쇼 소식만 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량 돌진 참사가 발생한 주하이 체육센터엔 단체 걷기와 달리기 모임 등 수백 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SUV 차량은 원형 트랙을 따라 질주하면서, 줄지어 걷던 사람들의 행렬을 뒤에서 덮쳤습니다.
모임 단체 등에서 틀어놓은 음악 소리가 매우 컸고, 조명이 어두운 곳도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희생자 상당수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 채, 참변을 당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목격자 : 걷기 운동하던 어르신들이네…. 차가 치고 지나갔어.]
참사 소식을 철저히 통제하던 중국 당국은 만 하루가 지나서야, 35명이 숨진 인명 피해 규모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4년 37명이 숨진 신장위구르 흉기 테러 사건 이후 최악의 피해입니다.
경찰은 운전자 62살 판 모 씨가 이혼 뒤 재산 분할 판결에 불만이 있었다며, 범행 동기를 개인 차원으로 돌렸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중국 매체들이 대형 참사는 눈감고, 주하이에서 열린 에어쇼 소식으로만 도배하고 있다면서 어떤 사회적 원인이 약자를 무차별 공격하는 범죄를 낳았는지, 파헤쳐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히자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 가해자 엄벌과 위험 원인 통제 강화란 특별 지시를 내놨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이른바 잠재적 위험 주민을 가려내 특별 감독하던 조치가 확대되고 강화될 걸로 보입니다.
지난달 산둥성 레미콘 차량 질주와 지난 9월 상하이 마트 흉기 난동에 이어 무차별 분노 범죄가 잇따르자, 경기침체 속 사회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웨이보)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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