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폭행 주장했지만 영장 전원 기각‥정부 비판 목소리 차단용?

이재욱 2024. 11. 13. 20: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경찰과 충돌한 집회 참가자 4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모두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집회 주최 측인 민주노총 지도부가 불법 집회를 기획한 걸로 보고 내사까지 들어간 상황인데요.

무리한 영장 신청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사람 다친다. 비켜."

이윽고, 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이 경찰 무리로 끌려갑니다.

경찰은 지난 주말 민주노총 주최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 평상시와 달리 헬멧 등 진압복까지 갖춘 경찰들을 배치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경찰들은 저희들을 싸고 있었고 헬멧하고 갖춰진 전투복하고 방패가 있었죠. 위압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과 경찰 사이에 집회 공간을 놓고 충돌이 빚어지자, 경찰은 이들이 방패를 밀치고 경찰을 잡아 흔드는 등 폭행했다며 11명을 체포하고,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서에서, 노조의 지시 아래 조직적이고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피의자들이 경찰에 일제히 달려들었다는 거였습니다.

법원은 모두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증거가 이미 수집됐고 도망칠 우려가 없어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무리한 영장 신청이라는 비판 속에 수사 과정에서의 필요성보다 '정부를 반대하는 목소리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석군/변호사] "정부 비판적이고 여러 행동들을 하고 있는 단체들을 입막음 하기 위해서, 영장 청구도 당연히 그것의 일환으로 보이고요."

경찰은 집회 주최 측인 민주노총 차원에서 불법 집회를 사전에 기획한 걸로 보인다며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지만, 영장 기각으로 수사 확대에도 제동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강재훈·한주연 / 영상편집: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한재훈·강재훈·한주연 / 영상편집: 문명배

이재욱 기자(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5909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