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금송아지’ 인현왕후를 저주한 장희빈의 생생한 기록
13일 KBS1 ‘우리 집 금송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으로 알려진 도동서원 터와 9개 가문의 재실이 있어 유교문화의 뿌리를 잇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부안읍 석동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유서 깊은 농촌마을이면서 전라유학진흥원을 유치한 유교 테마 마을로 유생쉼터, 유학이야기길 등이 조성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전국의 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유물과 골동품을 감정하고, 그에 얽힌 사연을 들어보는 ‘우리 집 금송아지’는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부안읍 석동마을을 찾았다.
부안은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태자인 마의태자가 자리 잡은 고장으로, 마의태자는 부안김씨의 시조이기도 하다. 석동마을은 부안김씨의 재실이 있는 곳으로, 그곳을 관리하는 어르신이 소개한 집안의 물건들 가운데 놀라운 것이 발견됐다. 바로 ‘국보급 규장각 소장 도서 ‘국청일기’가 발견된 것! ‘국청일기’는 1646년에서 1804년 사이에 승정원에서 국가에 중죄를 지은 죄인들의 국문과정을 기록한 일기로, 내용은 당대에 중요하고 어떤 계기가 되는 사건들이었기 때문에 당시 사회를 올바로 구체적으로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며, 대부분 당쟁에 얽힌 사건들로서 당쟁사연구의 보조자료다.
‘국청일기’를 감정하던 국사편찬위원회 출신 김대길 감정위원은 “이 국청일기는 숙종 때 취선당에 신당을 설치하고 인현왕후를 저주한 장희빈에 대한 내용이 기록된 것”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총 19권 가운데 없는 내용”으로 “민간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문화재급 금송아지”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국청일기’뿐 아니다. 천문학적인 감정가가 나온 부안김씨 재실 지붕의 ‘옹기기와’부터 고려시대 청화 유병과 ‘우리 집 금송아지’ 사상 처음 출품되는 관상책, 축구 선수 출신 화가 월정 황길연 선생의 그림,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화가 하반영 선생의 작품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전직 역사 선생님이신 90대 어르신은 물론, 꽃을 사랑하는 석동마을 이장님, 젊은 시절의 꿈이었던 그림 그리기를 원 없이 하고 계신 쌀 부잣집 아버님, 도시에 나가 ‘쌀 하차’ 일을 해오신 힘센 아버님, 군대에서 만난 친구를 찾기 위해 ‘우리 집 금송아지’를 애타게 기다렸다는 아버님 등 다양한 마을 사람들이 출연했다.
‘우리 집 금송아지’는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부안읍 석동마을 사람들의 풍성한 사연은 물론,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오래되고 의미 있는 물건까지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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