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 산·학·연 구상…시민까지 서비스 계획”

유정환 기자 2024. 11.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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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시민으로 혜택을 넓히겠습니다. 이를 통해 생활체육 천국도시 구축을 준비하는 부산시의 정책에 발맞추겠습니다."

2022년 12월 부산시체육회 산하 부산스포츠과학센터(이하 부산센터)의 수장으로 취임한 장선미(51) 센터장은 창립 2주년을 앞두고 향후 센터의 나아갈 바를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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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미 부산스포츠과학센터장

- 신체 측정값 데이터화 해 분석
- 합리적 운동 방법·식이요법 제시
- 생활체육 천국 준비 市정책 보조

“산·학·연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시민으로 혜택을 넓히겠습니다. 이를 통해 생활체육 천국도시 구축을 준비하는 부산시의 정책에 발맞추겠습니다.”

13일 장선미 센터장이 향후 센터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2년 12월 부산시체육회 산하 부산스포츠과학센터(이하 부산센터)의 수장으로 취임한 장선미(51) 센터장은 창립 2주년을 앞두고 향후 센터의 나아갈 바를 이렇게 말했다. 스포츠과학센터는 신체 측정값을 데이터화 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선수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받던 혜택을 지역의 엘리트 선수로 확대하고자 전국 17개 시·도 중 15곳에 설치됐다.

앞서 장 센터장은 스포츠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해 대학교수로 재직하다 센터장에 공모했다. 장 센터장은 “스포츠과학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어 과감하게 직을 옮겼다”며 “학교에 있을 때도 국책사업 추진에 관심이 많았다. 스포츠과학을 제대로 활용해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포츠과학은 선수의 운동 능력을 수치화 해 맞춤형 훈련으로 연결해주면서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동호인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그는 “종목별 감독과 코치, 학생·실업팀 선수들을 직접 만나 현장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확인했다”며 “이에 현장으로 스포츠과학 장비를 가져가 필드 테스트도 하고 운동 처방도 내리는 등 ‘선수 맞춤형 훈련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선수들의 심리·체력·기술 지원을 한 보람도 컸다. 장 센터장은 “펜싱의 한아름 선수는 은퇴를 생각할 만큼 심한 슬럼프를 겪었는데 지속적인 심리상담과 체력·기술 지지원을 통해 올해 김해에서 펼쳐진 전국체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메달 따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을 때는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롤러의 김민찬(다대고) 선수도 ‘넘어지거나, 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호소해 심상훈련을 지난 2년간 진행한 결과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3등, 대한체육회장배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MVP에 올랐고,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3등을 차지했다. 그는 “조그만 자극에도 실패한 경기가 떠오르는 민찬이를 위해 대회에 나설 때마다 시상대 위에 올라선 자신을 상상하고, 자신이 항상 실패한 기술을 성공했을 때의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훈련을 시켰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와세다 대학에서 부산센터를 견학하기도 했다. 일본은 현재 국가대표에 대해서만 스포츠과학을 지원하고 있어 지역 엘리트 선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현황파악을 위해 부산센터를 방문한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추천으로 이집트 선수들이 지난달 25일 센터를 방문해 체력측정과 시설 견학을 하기도 했다.

장 센터장은 “지역기업의 후원, 대학 등의 연구 인력들과 공동연구에 나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양정모 체육관 등 부산 곳곳에 있는 스포츠시설을 스포츠과학지원 서비스공간으로 마련해 제2의 스포츠과학센터를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센터를 찾아오는 시간을 줄임과 동시에 지원 대상을 부산시민 전체로 확대해 부산이 스포츠복지 도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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